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4호 10월07일

우리동네 사랑방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5 / 조회수 : 93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옛날 농가에서는 어떤 일이?

지난 2009년 9월 19일 추석명절을 맞아 한국민속촌을 다녀왔다. 시골선비집인 남부지방의 농가는 안채와 사랑채가 모두 일자형이며 평행으로 배치되어 있는 집이다. 한국민속촌에는 괴나리봇짐을 짊어 볼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나와 함께 취재동행을 했던 조석일군이 마침 한복을 입은 상태여서 괴나리봇짐이 잘 어울렸다. 괴나리봇짐은 걸어서 멀리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이것 저것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을 말한다. 그러고보니 사극드라마에서 가끔 괴나리봇짐을 지고 선비가 과거시험보러 가는 모습도 본 것 같다.


이 곳에서 대나무공방을 하는 분을 만나 보았다. 죽공예로 유명한 담양에서 오신 김길수 할아버지가 공방을 운영하고 계셨다. 옛날 사람들은 생활에 편리한 도구를 만드는데 주변에 있는 자연 재료에서 도구를 다양하게 만들어 사용 해 왔다. 이런 도구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대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담양지역의 죽공예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발전 해 왔다고 한다. 이 지방에서 만들어진 죽세품은 물레, 바늘상자, 편지꽂이, 삼태기, 발, 바구니, 소쿠리,채반 등이 있고 생활도구로 그 시대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대나무는 검정색일수록 좋고 더 비싸다고 한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중에는 모형 지게차, 바구니, 대나무 프로펠라 부메랑 등 종류가 많았다. 김길수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죽공예를 배워서 하셨다고 하면서 60년 경력을 자랑하셨다. 지금은 6학년 7반이라고 농담도 하셨다. 부모님 때부터 죽공예를 하셔서 가업으로 이어 왔다고 하셨다. 제일 힘들 때는 물건이 많은데 안 팔릴 때이고, 외국인들이 와서 물건을 많이 사 주고 칭찬도 해 주고 신기하다고 얘기 해 줄 때가 신이 나고, 외국인들에게 죽공예의 멋진 솜씨로 실력을 보여 줄 때가 제일 기쁘다고 하신다. 나는 죽공예품에서 대나무로 만든 프로펠라부메랑을 사 왔는데 두 손바닥으로 비벼서 휙 날리면 신기하게 잘 날았다.


또 다른 남부지방 농가에서는 목기공방을 하고 있었다. 나무로 물건을 만들 때는 우선 나무를 잘라서 대패로 대패질을 해야 한다. 그러면 표면이 매끄럽게 되는데 이것을 실습할 수 있도록 실습장소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무로 만든 공예품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종류가 있었다. 목기함, 교자상, 주발, 원목 좌탁, 장농, 서랍장, 장식장, 문갑, 교자상, 밥상, 수저 등이 있다.


나는 지난 겨울에 발명품경진대회 때 나무책상을 만들기 위해서 목공소를 들러서 대패질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한국민속촌에서 직접 대패질을 해 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리고 바로 옆집에는 다디미질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옛날에 이불호청을 잘 개어서 다디미방망이로 두들기면 주름이 펴져 곱게 되었다고 한다. 마치 난타연극의 한 장면이 생각나게 하였다.


또 다른 옆 집에는 새끼꼬기 체험이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온 Hard Kim은 서강대 언어학당에서 여러나라의 친구들과 관광을 왔다가 새끼꼬기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하였다. 새끼꼬기는 지푸라기 여러갈래를 나누어서 만드는 것인데 지푸라기는 짚신을 만들기도 하고 튼튼한 줄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새끼꼬기 체험장소 바로 옆에는 조작방아가 있었다. 방아의 종류에는 디딜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 통방아, 절구, 맷돌 등이 있는데 조작방아는 호남지방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아라고 한다. 손으로 당기고 발로 밟아 작동하는데 주고 고추, 보리, 나락 등을 찧는데 사용된다.


우리나라 옛날 농가 속으로 들어가서 보니 생활 곳곳에서 쓰였던 다양한 지혜를 느낄 수가 있었고 또 체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었다. 현대에서는 믹서기가 있어서 전기를 꽂고 돌리면 음식재료들이 가루도 되고 즙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옛날에는 이렇게 먹기 위해서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했다는 것을 생각 해 보니 지금은 문명이 발달하여 편하게 살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 전 동네행사장에서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서 절구에 찹쌀을 놓고 힘들게 빻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빻아서 만든 인절미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생각 해 보니 정성이 들어 간 음식은 기계로 만든 음식보다 더 맛있고 값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오호균
동경한국학교 / 5학년
2010-10-10 19:18:52
| 한국에 가면 꼭 민속촌에 가 보겠습니다. 알찬 기사 잘 읽었습니다.
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0-10-12 20:53:33
| 대나무가 검정색도 있나요?모두 초록색 아닌가요?
저는 오늘 용인민속촌에 현장학습 갔다왔어요.저는 떡메를 두사람씩 쳐서 인절미를 만들었어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0-13 14:22:47
| 조작방아 체험은 저도 해보았는데 다른 체험들도 직접해보고 싶어요.
좋은기사 잘 읽고 추천 할게요^^
변정재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0-10-14 20:49:39
| 정말 우리는 편리한 생활을 저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0-16 17:13:44
| 민속촌은 여러 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죠. 기사 잘 읽었어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0-18 14:07:59
| 요즘은 시골에가도 이런 옛날 물건은 찿아보기 힘든것 같아요. 저도 민속박물관에가서 처음 보았습니다. 옛날 물건들은 거의 손으로 직접만들고 일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기계가 모두 다해주니 정말로 편한세상같습니다. 정유진 기자님의 기사를 잘 읽고 갑니다.추천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20 20:17:34
| 민속촌에 가면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즐거운 민속 체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10월 1주 교보추천도서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57/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