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독자 (노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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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초등학교의 운동장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9월 20일 월요일에 반갑고도 놀라운 분이 오셔서 운동장에 노형초등학교의 모든 학생이 나와 아침조회를 했다.
그 놀랍고도 반가운 손님은 바로 U-20 여자축구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일궈낸 주역, 수비수 임선주 선수(이하 : 언니)였다. 언니는 현재 한양대를 재학하고 있다.
언니가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 학교의 여자축구부가 언니에게 꽃다발을 달아주며 환영했다.
언니는 역시 우리 노형초의 스타였다. 아침 조회 후 많은 아이들이 언니에게 달려 가서 사인을 받아 왔다. 내가 반으로 들어가서 노트와 펜과 카메라를 가져 갔을 때는 언니 앞으로 아주 까마득히 긴 줄이 늘어뜨러져 있어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래서 줄에 서 있던 아이들은 모두 1교시 지각을 각오해야만 했다.
하지만 먼저 가 있었던 내 친구가 내 것까지 챙겨 주어서 난 그리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았다. 그리고 우연히 가져간 카메라로 언니와 사진을 찍었다. 언니의 옆에 계시던 어떤 선생님께서 찍어 주셔서 수월하게 찍었다. 나와 사진을 찍을 때 언니가 내 어깨에 팔을 올렸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국가대표가 나의 어깨에 팔을 올려 주시다니.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다.
언니는 나의 여자 축구 선수의 편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여자 축구 선수의 피부는 타서 매우 검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피부가 하얬다. 그리고 여자 축구 선수는 남성적인 얼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얼굴도 예뻤다.
학교가 끝난 후 4시에 노형초 여자축구부와 훈련을 하기 전에 언니에게 인터뷰를 했다.
Q) 어떻게 여자축구를 하게 되었나요?
A) 운동을 좋아해서 여자 축구를 하게 되었어.
Q) 월드컵에서 제일 강했던 나라는 어디였나요?
A) 독일이었어. 신체조건도 좋았고 홈팀이었으니까.
Q) 여자축구는 세계에서 별로 지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운하지는 않았나요?
A) 월드컵 전에는 서운했었는데 월드컵 후에는 안 그래.
Q) 대표팀 선수들 중에 가장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A) 잉글랜드의 존 테리 선수를 제일 닮고 싶어.
Q) 대표팀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막내니까 힘들지.
Q) 앞으로 여자 축구의 전망은 어떨 것 같습니까?
A) U-17, 20 둘 다 좋은 성적을 받고 있으니까 미래가 밝을거야.
Q) 월드컵은 큰 경기인데 긴장이 되지는 않았나요?
A) 이번 월드컵 때는 별로 긴장 되지 않았는데 국내 경기가 더 긴장돼.
Q) 여자 축구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꿈은 이루어 진다는 말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면 좋겠다.
국가대표 선수이자 우리 학교의 선배인 임선주 언니에게 인터뷰 한 자체가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면 좋겠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파이팅!
이유진 독자 (노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