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현 독자 (분포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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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가수 김장훈 씨와 싸이 씨가 나오는 독도 페스티벌 부산 콘서트가 열렸다. 사실 푸른누리를 최근 좀 쉬어서 취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도 했지만 콘서트 내내 정말 재미있었고 많은 것도 배울 수 있었다.
5시쯤 약속장소인 시민회관 앞 공터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지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공연 장소가 건물 실내여서 다른 기자들이 모두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걱정도 잠시 콘서트를 보고 싶다는 기대감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빠가 사 오신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6시가 되어 드디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진행요원 분들이 나눠주신 반크에 관한 팜플렛 같은 것을 받고 입장한 공연장 안은 꽤 넓어서 공연이 재미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7시가 조금 넘어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강연으로 독도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한국말을 잘 못 하실 줄 알았는데 사실 7년 전에 귀화하신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어도 유창하게 잘 하셨다. 강연도 내용이 알찼고 일본인이신데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감동적이었다.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내가 독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싸움의 역사를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많이 알려주셔서 내가 그 내용을 외국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본이 자기 나라의 사이트에 올려놓은 잘못된 내용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 생각할까? 싶었고, 그래서 반크에 가입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독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두 번째 순서는 반크에서 활동 중인 회원분들의 이야기였는데 단지 외국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더 좋아진다고 하셨다. 듣는 내내 반키(반크 회원 분들)들이 존경스러워졌고 가능하다면 나도 반키가 되어 우리나라 홍보에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참고로 반크는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로 사이버 한국 홍보사절단이자 우리나라를 인터넷의 펜팔 등을 통해 바르게 알리거나 외국의 잘못된 한국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자랑스러운 단체이다.
그리고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가수 김장훈, 싸이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먼저 김장훈 아저씨가 나왔는데 말도 재치있게 하고 머리도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 본 것처럼 보라색으로 하고 나오셔서 왠지 자주 본 친한 동네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미지와는 다르게 노래를 엄청 파워풀하게 하셔서 공연장 분위기가 금세 좋아졌다. 저런 사람이 또 한국 홍보에도 앞장서고 기부도 하는 사람이라니 엄친아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춤도 잘 추시고 말이다.
주변 사람들, 특히 우리 뒤에 있던 아줌마 부대가 엄청나게 응원을 하는 사이 이번에는 가수 싸이 아저씨가 나왔다. 이 분도 분위기를 정말 잘 이끌어가셔서 나중에는 관객들이 전부 다 일어나 뛰어다니고 난리가 아니었다. 좀 많이 시끄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즐거워서 진짜 콘서트에 온 것 같아 순간 취재라는 내가 온 이유를 잊어버리고 사람들과 함께 웃고 뛰었다.
싸이 씨에 이어 정말 기대를 안 했던 분이 나왔다. 바로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왕비호(윤형빈) 씨!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김장훈 씨에게 독설을 퍼붓는 모습을 보고 확신하게 되었다. TV로만 보던 사람들이 눈 앞에 있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정말 좋았다. ‘오버액션’이라는 밴드도 왕비호와 같이 나왔는데 개그도 잘 하고 노래도 완전 신나게 했다.
이번 취재는 정말 신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 취재였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반크에 대해서 더 조사해보았는데 우리나라를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반크 만세! 우리나라 만세!
석진현 독자 (분포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