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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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찬아, 어린이 기자 한 번 해볼래?”
“기자? 별로.”
어머니께서 제게 청와대 어린이 기자 공고 모집을 보시고 권유를 하셨을 때 저는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없어서 시큰둥했습니다. 그때 저는 한창 로봇 라인트레이서 대회 준비에 빠져 있었고 우리나라를 빛낼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기에 기자는 저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원을 해서 기자가 되었지만, 3월 학기 초에 영재원 수업과 과제물에 바빴던 저는 3월 말이 될 때까지 한 건의 기사도 작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푸른누리 홈페이지를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에서 나도 한 번 취재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습니다. 다른 기자들의 활동 모습에 나도 용기를 내어 기사를 쓰기로 마음 고 취재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한 번도 취재를 해보지 않았던 저는 주제를 쉽게 정할 수가 없어서 인터뷰기사를 썼습니다. 3월에 새로 부임하신 원어민 영어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때라, 저는 용기를 내어 원어민 선생님께 취재를 요청했습니다. 제 생애 첫 번째 인터뷰를 하는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설렙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녹음기를 들고 있던 저의 손은 떨렸고, 수줍은 마음에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색했지만, 인터뷰를 끝낸 후 뿌듯함이 밀려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저의 손놀림은 바빠졌고, 제 손 끝에서 기사가 써지는 그 첫 번째 느낌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제 기사가 채택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하루에 몇 번씩 푸른누리 홈페이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드디어 33호에 저의 첫 번째 기사들이 실렸고, 저는 그제서야 진정한 푸른누리 기자로서 긍지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저의 푸른누리 기자 생활은 학교에 다녀오면 제일 먼저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하루일과가 되었고, 이번 달에는 무엇을 취재할 지를 엄마랑 고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축제와 전시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처음 1~2달 동안 동행취재를 신청할 때마다 선정되지 못하고, 우수기자도 되지 못해서 속상했습니다. 특히나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동행취재에 선정되지 못하자, 취재계획서를 쓰는 것에 자신감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사를 쓰는 것에 조금은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저는 처음으로 우수기자에 선정이 되었고, LG공장 탐방취재에 선정이 되는 기쁨을 동시에 누리게 되어 저의 취재 열기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월드컵국가대표 김재성 선수의 인터뷰도 따내고, 제가 직접 취재요청을 하여 UN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를 취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열정들이 모여서 저는 상반기 우수기자상까지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푸른누리가 된 이후에 저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째,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신문기자나 방송기자, 특파원, 종군기자 등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요즘에는 CNN의 앤더슨 쿠퍼 기자를 좋아합니다.
둘째, 예전에는 신문을 잘 보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매일같이 신문을 보며 다른 기자들은 어떤 기사를 쓰는지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늘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제가 자연스럽게 신문과 가깝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십니다.
셋째,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로워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는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기사 쓸만한 것이 있는지 매사에 주의 깊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넷째,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용감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부끄러워 했는데, 이제는 취재를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질문도 잘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있어 기자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지만, 지금 저는 푸른누리 홍보단이 된 것처럼 만나는 후배들에게 푸른누리 기자를 꼭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풍부한 상식! 논리적인 글 솜씨! 대인관계 능력 향상! 그 어떤 사교육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푸른누리 기자단! 저의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푸른누리 기자라는 비밀을 오늘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푸른누리 강추입니다! 푸른누리 파이팅!
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