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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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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률리 나누리기자 (일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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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일깨워 준 노점 상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고 말씀하시며 온갖 궂은 일에도 굴하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분이 있다. 항상 즐거운 모습으로 아파트 단지 공원 앞에서 생선을 파는 분, 바로 손춘희(43) 아주머니이다. 아주머니는 지금까지 7년 동안 노점에서 생선을 팔아 가정 경제를 이끌어 오셨다.
젊은 나이에 일찍 노점에서 생선 장사를 시작한다는 건 많은 생각과 어려움이 따랐고, 아이들에게도 엄마로서 미안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주머니께서 7년동안 생선을 팔아 번 돈으로 자식들을 키워내셨고, 지금은 부끄럽지않은 엄마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으셨다.
아주머니께서 노점에서 생선을 팔게 된 계기가 있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남편께서는 생계를 이끌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제대로 빛도 못보고 매번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주머니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군가를 간절히 기대고 싶다는 생각에 종교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아주머니께서는 사람이 자기에게 맞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하고 욕심을 내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지 않는다고 믿고 계셨다. 그런 아주머니께서 이 추운 날에도 노점에서 생선을 파는 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같았다.

2010년 중 가장 추웠던 12월 25일,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아주머니와의 인터뷰를 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청와대 어린이 신문의 김률리 푸른누리 기자입니다.

아주머니 : 안녕하세요. 률리 기자. 반가워요.
기자 : 오늘 날씨도 굉장히 추우신데도 이렇게 노점에서 장사하시는 게 힘들지 않으세요?

아주머니 : 힘들지 않고 매우 재밌어요. 사람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내가 춥다고 느끼면 얼마든지 따뜻한 방에 들어 가고 싶죠. 하지만 내 마음이 지금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에 이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장사를 할 수 있어요. 행복한 것이 그저 잘 먹고, 잘 살고, 돈이 많아야 하는 건 아니지요. 지금 자신이 느끼는 생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아요. 난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돈을 벌 수 있고, 웃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기자 : 생선은 어떻게 해서 이 곳 노점까지 가져 오셔서 파시는지 아니면, tv에서 보면 이른 새벽에 경매 시장을 가셔서 직접 사오시던데 아주머니께서도 그러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주머니 : 내가 직접 가서 사오죠. 여름에는 새벽 3시 쯤에 가져오고, 지금은 너무 추우니까 사람들이 늦게 나와요. 그래서 겨울에는 새벽 6시 정도에 생선 직판장에서 생선을 가져옵니다.
기자 : 노점에서 처음 생선을 파실 때 어떠한 어려움을 없으셨나요?

아주머니 : 처음에 이 노점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오징어 배를 어떻게 가르는지 또 껍질을 어떤 방법으로 벗기는지도 몰랐고, 생선은 구워 먹을 때 자르는 방법과 조림을 할 때 자르는 방법이 달랐거든요.이러한 것들을 몰라서 힘들었지만, 서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차근 차근 하나씩 배워가니까 되더라고요.
기자 : 아주머니께서는 노점 상인들의 평균 연령에 비해 나이가 적으신데 사람들이 나이가 젊다고 해서 곁눈질을 하거나 뒤에서 말들은 없으셨는지요?

아주머니 : 당연히 그랬죠. 처음 노점에서 시작할 때 나이가 35살이었으니까 혹시 집안에 안좋은 사정이 있나 아니면 나에게 문제가 있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제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장사를 해오고 있어요.
기자 : 이 부분은 좀 실례되는 질문인데요, 혹시 자녀분들 중에 엄마가 노점에서 생선을 파신다고 창피해 하거나 불만을 갖고 속상하게 한 일이 있나요?

아주머니 : 제가 아이들이 중학생이 두 명 있고, 초등학생이 한 명 있어요. 큰애가 딸인데 사춘기가 시작되고 사실 나를 속상하게 많이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계가 이어져 있고, 또 내가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일을 딸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비록 엄마가 창피하겠지만, 언젠가는 이런 엄마를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럴 수 있는 내 딸이기에 믿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기자 : 오늘 아주머니의 인터뷰는 저를 부끄럽게 만들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감동적인 인터뷰를 한 것 같아서 좋았구요 또 아주머니의 강한 정신력과 끝없는 인내력을 볼 수 있었던 인터뷰를 한 것 같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 아니에요. 저야말로 이렇게 멋진 기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노점에서 장사한다고 해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이 곳 노점상인의 길은, 선택의 끝이었을 것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해요.

이렇게 아주머니와의 인터뷰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난 정말 위대하신 분을 만난 것 같다. 노점에서 생선을 파시는 아주머니시지만 그 이상의 생각과 배울 점을 갖고 계신 분이셨다. 아주머니의 의지력과 용기는 그 누구보다도 더 대단했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는 눈이 빨개지셨고, 금방이라고 그 큰 눈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질 것 만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런 아주머니의 마음을 자식들이 빨리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생겼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이 땅에 모든 어머님은 위대하다는 것이다. 힘든 노점에서 추운 한파와 싸워서 이겨내야만 하는 것은 모두가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을 위하는 희생이 있기에 겨울의 무서운 한파도 오늘 아주머니의 모성 앞에서는 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냥 스쳐지나가던 노점상인들을 다시 돌아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의 감동과 인사로 나눔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며 생각을 일깨워 준 노점 상인의 아주머니와의 인터뷰을 마친다.

김률리 나누리기자 (일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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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06 16:29:37
| 추운 겨울에 밖에서 장사를 하면 정말 춥고 힌들것 같아요.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가 생각이 나요. 김률리 기자님은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저도 밖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06 20:43:26
| 이렇게 추운 겨울날, 영하의 날씨와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하루종일 장사를 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아주머니께서는 모성애 하나로 이렇게 힘든 일을 이겨내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1-01-06 22:06:03
| 추운겨울..따뜻한 인터뷰기사^^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07 00:13:12
|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장사를 하시는 노점상인분들이 존경스럽네요. 추운 날씨인데도 불평하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다는 분들을 보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07 13:58:36
| 누나, 정말 의미있는 인터뷰 기사썼네, 정말 놀라운 기자 정신^^, 좋은 기사 잘 읽었어, 추천!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07 14:55:21
| 정말 생각하기 나름일것 같아요. 이젠 정말 씩씩한 아주머니가 되어서 다행이예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08 15:16:23
| 저도 저번에 포장마차에서 간식취재를 했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시더군요.
김승현
중현초등학교 / 6학년
2011-01-08 16:51:44
| 저렇게 추운 날에 고생하시는데 우리가 도움과 많은 관심을 가져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08 19:22:03
| 춥겠다.. 아주머니 불쌍하셔요 ㅠ.ㅠ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1-01-09 17:04:17
| 노점상인을 인터뷰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이 추운 한파속에서도 이겨내시는 아주머니께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싶네요^^
장문교
복주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11 14:40:26
| 새벽 3시. 저는 한참 잘 시간인데 아주머니께서는 일을 하시네요. 대단하세요.
김률리기자님 정말 좋은 기사를 썼네요. 잘 읽었어요.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17:56:48
| 추운 날씨에 대단하시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신홍규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12 23:51:13
| 대단해요! 이번 겨울 무지 추운데 말이에요!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1-01-13 14:26:31
| 노점상인을 인터뷰 할 생각을 하시다니 신선하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1-15 21:35:48
| 노점상인이시지만, 정말 멋진 마음을 갖고 계신 분 같아요~
김주형
용정중학교 / 2학년
2011-01-17 19:34:39
| 률리의 대단한 기자정신!잘 읽고 간다.추천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1-01-19 10:27:04
| 저도 취재계획은 세웠는데 사정이 생겨서 취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동네 시장 생선 아주머니,아저씨께서도 지금 그자리에서 30년 가까이 생선을 팔고 계십니다.자녀분들이 모두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는데도 계속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김정은
대구대진중학교 / 1학년
2011-01-19 14:03:08
| 추운 겨울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저희 동네에도 이런 노점상 아주머니들이 계신데..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19 23:09:58
| 률리기자님의 취재 열기가 대단하네요. 주변을 돌아보고 느끼게 되는 좋은 기사입니다. 추천할게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19 23:10:26
| 률리기자님의 취재 열기가 대단하네요. 주변을 돌아보고 느끼게 되는 좋은 기사입니다. 추천할게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1-23 16:19:34
| 김률리기자님 항상 멋진 기자정신으로 열심히 취재하시고 좋은 기사 작성해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도 훈훈하고 노력하는 아주머니께 배울 점이 많은 좋은 기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1-01-28 09:17:21
| 감동을 주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소영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29 20:41:33
|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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