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나누리기자 (운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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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자녀,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편견이 있다. 그것은 그들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에 큰 장애물이 된다. 하지만 새날학교에는 그 주인공들이 밝은 미소로 즐겁게 떠들고 있었다. 새날학교는 마음 속에 상처를 안고 살면서 편견의 시선 속에서 절망하는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설립되었다. 2011년 1월 3일, 그룹 씨엔블루가 새날학교에 자선행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하여 푸른누리 기자들이 그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차가운 칼바람을 뚫고 출동했다.
새날학교에서 본 아이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고 있었다. 이곳에 처음 온 아이들은 문화적 충격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해 한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처지가 비슷하고 서로의 아픔을 잘 알기에 새날학교에서만큼은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최수정 학생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제일 좋아한다는 그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온 지 3년째라고 한다. 문화, 음식, 언어 모두 다른 곳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지만 이렇게 밝은 얼굴에 미소를 띄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를 둘러보니 작고 아담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놀며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교실 안에는 아이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함께 있었다.
씨엔블루의 자선행사는 자선행사라는 의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곳 학생들에게 활력이 되고, 꿈이 되고, 좋은 추억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씨엔블루가 교실 안에 들어섰을 때 들렸던 함성과 환호성이 그것을 뒷받침하는 듯했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씨엔블루와 정용화 새날학교 이사장님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씨엔블루 멤버들은 "이번 행사를 행사라고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만나고 논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이곳 아이들이 너무 밝아서 우리들도 즐겁게 놀고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용화 이사장님은 우리들에게 "누구나 기부하고 선행할 수 있다"며 "좌절감을 맛 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비롯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놓지 않게 해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동정과 편견의 눈길이 아닌 사랑을 주었으면 좋겠다.
“힘들어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해야 돼요. 그러면 그렇게 돼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최수정 누나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어떤사람들은 그들을 기댈 곳 없이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야 하는,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로 여기지만 그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그리고 미래도 있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그들의 희망을 응원해주는 일에 동참하여 더이상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최승우 나누리기자 (운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