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현 나누리기자 (성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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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춘천방송총국 개국 66주년을 맞이하여 초대전을 열고 있는데 여기에 함섭화백의 작품도 출품되여 전시 중이다. 함섭 화백의 작품은 전통식인 닥종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어서 생소했던터라 작가와 만나는 인터뷰가 유독 기다려지고 설레일 수밖에 없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먼저 작품을 감상한 후 함섭 화백과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우리 기자들은 화백님의 작품설명과 함께 작업실로 이동했다.
작업실은 시내와 떨어진 조금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안내된 곳은 그림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었다. 습기가 차면 그림이 손실되기 때문에 이중으로 콘크리트 벽을 만든 모습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졌다. 다음으로 전시실에서 작품을 둘러보고 작업실에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함섭화가선생님과의 인터뷰 중..
안상현 기자 : 화가선생님의 그림을 보면 작품 설명 없이는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보면 화가는 특별한 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평소 어떤 눈과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지 궁금합니다.
함섭 화백 선생님 : "마음의 눈을 뜨고 다니자." 이 말의 뜻은 아름다움을 찾는다와 같아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거지요.
안상현 기자 : 작품을 그릴 때 제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함섭 화백 선생님 : 제가 만드는 작품들은 한지를 겹겹이 덧붙여서 만드는 건데요. 한지를 하나 올려놓고 바닥 닦는 솔로 잘 붙으라고 두들기고 또 한지를 올려놓고 두들기고 이 작업을 반복하여 힘이 많이 들어요. 또 만든 작품을 옮기는 것 또한 (크기 때문에) 힘들지요.
안상현 기자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과 선생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함섭 화백 선생님 : 좀 더 큰 작품을 그리고 싶어요. 힘있게 그릴 수 있는 때에, 작품을 하고 싶어요.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기가 살아 있어야 해요. 앞으로 한 5년밖에 남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함섭 선생님은 붓으로 한 작품은 하나도 없다. 한지에 옻칠을 하여 만든 작품이다. 80%의 전통지와 20%의 계량지를 사용하셨다고 한다.
요즘 가까이에서 한자를 접하기 쉽지 않다. TV에 나오는 옛조상님들의 모습이나 가옥들을 소개할 때 한번씩 스쳐 지나치기 쉬운데 함섭 선생님을 만나서 우리 옛 전통지인 한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안상현 나누리기자 (성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