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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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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65 / 조회수 :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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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표 산자가 최고예요

해마다 겨울이 오면 우리 가족은 우리집만의 비법으로 산자를 만들어 겨우내 간식으로 먹는다. 산자는 한국의 전통과자로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쌀알을 튀겨 고물을 묻혀 만든 유전병류를 말한다.


지난 12월 29일 수요일, 올해도 어김없이 할머니께서 산자를 함께 만들기 위해 우리집에 오셨다. 우리 가족이 만드는 산자의 이름은 밥풀산자이다. 할머니께서 젊었을 때부터 만들어 왔던 방식인데 그 어떤 과자 못지 않게 맛이 일품이다. 작년 겨울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김포장에 가서 쌀을 펑 튀기는 것도 구경하고, 조청엿도 샀었는데 이번엔 할머니께서 재료를 혼자서 다 준비해 오셨다.


나는 맛있는 산자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고 같이 거들겠다며 얼른 손을 씻고 할머니 옆에 와서 팔을 걷었다. 할머니께서는 "우리 다윤이가 다 컸구나! 할머니를 다 도와준다고 하고."하시며 흐뭇해 하셨다.

할머니는 먼저 기본이 되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며 밀가루와 찹쌀가루, 중탕에 녹인 버터, 계란, 우유를 넣어 반죽을 하셨다. 한참 반죽을 하자 하얀 가루는 연한 노랑색의 큰 반죽이 완성되었다. 반죽이 마르지 않게 비닐로 잘 덮어두고 반죽 일부를 떼어 할머니께서 밀대로 힘있게 미셨다. 납작해진 말랑말랑한 반죽을 사각형 모양으로 자르신 할머니께서는 사각형의 반죽을 내 앞의 쟁반에 휙휙 던지셨다. 그 때 할머니의 포즈는 꼭 산자 만들기 장인 같으셨다. 내 역할은 바탕과자가 튀겨질 때 너무 부풀지 않게 포크로 콕콕 찍어 구멍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께서는 기름솥에 기름을 부어 반죽을 튀길 준비를 하셨다. 다 만들어진 바탕과자를 기름에 튀겨내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계속 침이 고여 튀겨진 과자를 하나 집어 얼른 맛을 보았다. 바삭하기만 할 뿐 별맛은 없었다. 엄마께서는 "엿물이 들어가야 맛있지, 좀 기다려. 급하기도 하지." 하시며 웃으셨다.


할머니, 엄마 ,나 이렇게 여자 삼대가 모여 과자를 만드니 수다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듣고, 아빠랑 할아버지 흉도 좀 보고 하면서 어느새 과자가 다 튀겨졌다. 이제는 엿물을 묻힐 차례다. 나는 엿을 무엇으로 만드는지 궁금해서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쌀을 고아서 만든다고 하시며 설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는 단맛을 내지만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조청을 만들었지만 요즘엔 시장에서 살 수 있어 아주 편리해졌다고 하셨다.


엄마는 쌀가루로 만든 덩어리 엿을 약한 불에 올려 녹인 후 튀겨놓은 과자에 엿물을 묻혀 쌀튀밥이 가득 담긴 대야에 던졌다. 할머니와 나는 엿이 굳기 전에 재빨리 쌀튀밥을 묻혀 꼭꼭 눌렀다.

드디어 첫 산자가 만들어졌고 바구니에는 금세 네모난 모양의 산자가 한가득 쌓이기 시작했다. 가득 담긴 산자를 보니 4시간 동안이나 쪼그리고 앉아 만든 보람이 있었다. 할머니와 나는 제일 큰 놈을 골라 맛을 보았다. 꿀꺽 달콤하면서도 쫀득쫀득한 맛이 초코렛보다 더 맛있었다. 나는 할머니표 산자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산자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간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는 시간이고, 가족끼리 모여 협동하며 화목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며, 무공해 웰빙 영양 간식을 겨우내 먹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소중한 경험이다. 할머니가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함께 모여 산자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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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20 18:52:30
| 산자가 뭔지 몰랐는데 저도 먹어본적이 있는 과자 였어요^^ 밥풀산자를 먹어봤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거기에 땅콩이랑 대추도 있었던것 같아요. 이다윤 기자님 정말 재미있는 기사 잘 읽었어요.
원유빈
선유중학교 / 1학년
2011-01-20 23:22:47
| 저도 먹어 본 적 있어요. 산자를 직접 만들어 보셨다니 부러워요. 기사 잘 읽었어요.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21 07:46:40
| 이다윤 기자 할머님께서는 요리를 정말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기사만 읽어도 군침이 도는걸요~? 저도 산자를 꼭 먹어보고 싶어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21 18:52:18
| 저도 엄마가 산자를 사다놓으셨는데 금세 다 먹었어요 크힛 과자보다 훨씬 맛있고 중독성 있으면서 과자보다 건강면에서도 좋은 우리 과자, 직접 만드신 것도 부럽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만들어 보고 싶어요^^ 잘 읽고, 추천 하고 갑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22 00:01:43
| 만드는 과정을 보니 유과 같은데...경상도에선 유과라고 말해요. 우리 할머니도 설날이 다가오면 꼭 만드세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23 21:22:53
| 저도 너무 좋아하는 산자와 유과랍니다. 맛나겠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23 22:55:11
| 저도 산과과 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먹는 모습을 보니까 ‘유과’같네요. 저희 지방에서는 유과라고 하거든요.
장문교
복주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24 13:02:53
| 군침돌아요. 산자라는 말을 몰랐는데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보통 유과라고하는데 비슷하네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24 15:06:24
| 산자라는 말을 처음 알았습니다. 유과로만 알고 있었는데..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강정과는 또 다른 가 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1-26 21:26:58
| 저는 산자를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산자를 많이먹었습니다.
저희도 산자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1-27 23:42:04
| 엿을 쌀가루로 만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마치 유과같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1-30 00:47:22
| 다윤아,메인 채택 축하해!!
나도 한과 박물관 가서 산자를 만들어서 먹어 본 적있었어.~~~
그리고 너희 할머니표 산자 맛있어 보인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자~!!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0 20:51:51
| 한과..유과라고 하는 과자 이름이 산자인가 보네요. 우리 할머니도 산자를 무척 좋아하세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31 13:20:01
| 4시간 동안 산자를 만드느라 많이 힘들었겠네요. 저희 할머니께서도 맛있는 간식 많이 만들어주시는데, 다윤 기자님께서도 올 겨울에는 맛있는 산자가 있어 간식 걱정은 없을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1-01-31 13:34:44
| 저도 산자를 엄청 좋아하는데! 맛있겠다 그런데 왜 우리 할머니 두분은 산자를 못 만드는 것일까요? ㅎ ㅎ 추천하고 가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1-31 16:28:23
| 맛있겠네요.저는 사서만 먹어봤어요.만들어 먹어 볼 기회가 있으면 참 좋겠네요.만들기가 쉽지는 않겠어요.수고하셨습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1 18:48:41
| 집에서 할머니가 해주시는 유과(산자) 정말 맛보고 싶어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하고 가요~
심혜성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1-02-01 17:59:03
| 이 과자 이름이 산자군요. 전 6살 때부터 산자 정말 좋아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 솜씨는 호텔 주방장 뺨치는(?) 실력이거든요. 우리 외할머니한테 이길 사람은 전 세계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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