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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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을 처음 만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엄마의 권유로 시작한 해외결연후원이었지만 방글라데시에 동생이 생기면서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주체하는 여러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가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었습니다.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처음엔 이 문구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모자 하나로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후원자가 모자를 직접 떠서 해외사업장에 보내주는 캠페인입니다. 이 모자가 전달되는 곳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말리라고 하는데 과연 아프리카처럼 더운 나라에서도 털모자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말리는 평균 기온은 높지만 밤낮의 기온차가 매우 심하다고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저체온증은 폐렴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아기를 따뜻하게 보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라고 부릅니다. 캥거루 케어의 일환인 털모자는 아기의 체온을 약 2ºC 정도 높여주는효과가 있어 저체온증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털모자가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라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이번이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이 시즌4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참여하는 캠페인입니다. 모자뜨기는 커녕 가장 싶다고 하는 목도리뜨기조차 하지 못했던 제가 주먹보다 조금 큰 아기모자를 완성하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쿵닥 쿵닥! 올해는 아기모자 하나에 캠페인용 모자들까지 만들었습니다. 손가락보다 작은 캠페인용 모자가 또 다른 이에게 전달되어 내년엔 많은 신생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