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빈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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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일까지 열리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를 보기 위해 2월 18일, 덕수궁 미술관에 갔다. 1층에 2개, 2층에 2개 총 4개의 전시실이 있었다. 먼저 도슨트 설명을 듣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궁금한 것을 들었다. 종이 작품은 빛에 약하여 조명을 150정도로 주고, 천 작품은 조명을 300정도 준다고 한다.
제 1관은 내면을 향한 열정이 주제였다. 패럿 튤립, 푸른 눈의 여인, 잠자는 여인과 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패럿 튤립(앙리 마티스)은 색상이 다양하고 붓을 찍어서 그린 점이 특징이었다. 푸른 눈의 여인(키스 반 동겐)은 툰이 아주 크고 바탕색인 빨강과 눈의 색인 파랑이 대조적이어서 강렬한 느낌을 준다. 잠자는 여인과 꽃(마르크 샤갈)은 푸른 밤하늘과 커다란 꽃다발 밑에 여인이 잠든 모습의 그림인데 왠지 모르게 인상깊었다.
제 2관은 ‘시대의 불안’ 이었다. 바다 이야기(막스 폐히슈타인)는 입체적이고 조각처럼 그려져 눈에 띄었다. 달빛이 흐르는 밤(에릴 놀데)은 연노랑의 달빛이 물에 비치는 것이 마법같고 오묘한 느낌을 준다.
제 3관은 순수조형의 추구였다. 3관에서 재미있는 점은 ‘오스카 코코슈카’라는 화가는 자신에 작품에 사인을 남길 때 이름을 줄여 ‘OK’라고 표시한 점이었다. 템즈강 풍경(오스카 코코수카)은 아름다운 풍경, 하늘과 강의 색이 다양한 점 등이 기억에 남는다. 절벽 해안(라이오넬 파이닝거)은 그림 속 돌을 조각처럼 딱딱하게 표현했는데, 잔잔한 바다 등이 어우러져 멋졌다. 공작새(나탈리아 곤차로바)는 그림 속에 공작이 여러 마리 숨어 있고 서로 겹쳐져 있는 것이 재미있다.
제 4관은 고뇌와 열정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초록색 모자를 쓴 여인’은 사물을 여러 면에서 본 것 같고 아주 특이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받침대 위의 가냘픈 흉상’은 받침대 위에 사람의 흉상을 나타내었다. 몸은 가로로 평면, 얼굴은 세로로 평면인데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 신기했다.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내 초상을 그리는 사람’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다. 그릴 때는 똑바로 그리고 전시할 때는 거꾸로 뒤집어 전시한다고 했다. 나는 그 점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이 화가는 아직도 생존한다고 한다.
전시를 다 보고 나니 근현대미술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이번 전시는 주제가 조금 어려워 이해하기도 난해했던 것 같다. 만약 나중에 이 전시를 가 볼 것이라면, 작품을 볼 때 화가가 어떻게 그렸는지, 무엇을 표현하였는지를 생각하며 보면 작품들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원유빈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