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지 나누리기자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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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수), 서울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교장 송경헌 선생님)에서는 제56회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학생들은 다른 날보다 한층 더 울적한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했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오전 11시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졸업생 옆에는 부모님이 앉아 계셨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학사 발표 등의 절차가 끝나고 졸업장 수여가 시작되었으며, 학생들은 예행연습에서 했던 대로 올라가 졸업장을 받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 침착하게 인사를 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연○○ 학생은 “지금은 눈물이 안 난다. 하지만 끝날 때 쯤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고 하였다.
졸업장을 받고 담임 선생님과 인사하고 여러 선생님들과 차례로 악수할 때도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의 멋진 송경헌 교장 선생님께서는 지루한 축사대신 멋드러지게 "석별"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졸업식이 눈물바다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상장 수여까지 완벽하게 끝난 후 몇몇 여학생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였다. 졸업식 노래를 부를 때에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며 남학생들은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막으려는 듯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서로 부둥켜 않고 큰 소리로 흐느끼는 친구들도 있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으며 애써 어색한 미소를 짓고 다녔다. 아이들은 심지어 구름다리 위를 올라가보기도 하고 추억을 되살리려 교실로 가서 선생님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졸업식은 하나의 끝맺음이다. 하나의 끝맺음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졸업식은 생각처럼 마냥 즐겁고 기쁘지만은 않았다. 1년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친구들과 선생님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옳은 길이겠지? 사랑하는 친구들아, 그리고 존경하는 선생님! 아디오스!
신윤지 나누리기자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