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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3월 3일

생활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찬혁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7 / 조회수 :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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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X-FILE

엄마는 중학교 학창시절을 여중에서 보내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선생님들은 정말 인기가 많으셨다고 한다. 남자선생님이 여자선생님들보다 비율적으로 많이 계셨다고 한다. 게다가 엄마가 중학생 2학년이 되셨을 때, 교복 자율화가 선포되어 교복을 입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 당시의 엄마는 공부도 잘 하셨고 운동도 잘하셔서 지금처럼 통통한 모습이 아닌 무척 마른 여자아이의 모습이라고 하셨다.


어렸을 때에는 "찬혁아, 너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니? "라고 누군가 내게 던진 물음에 나는 망설임 없이 엄마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그만큼 엄마는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나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는 사람인 동시에 내가 모르는 것을 물을 때 항상 정확한 대답을 해주었던 사람이 바로 엄마셨다. 지금의 내가 이렇게 영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엄마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엄마, 학창시절 때 어땠어?"

"엄마? 모범생 그 자체였지. 문예부 부장에 미술부 부장에 몸이 남아나질 못했다니깐."


엄마는 학창시절 때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지만, 엄마의 주장대로라면 엄마는 문학에 심취한 문학소녀였다고 한다. 솔직히 이것은 과장된 말 같지는 않다. 엄마는 지금도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항상 책을 읽으시기 때문이다. 읽었던 책이라도 몇 번이고 다시 읽으신다.

"엄마, 엄마의 첫사랑은 정말 아빠야?"

"그럼!"


전대미문의 미스테리, 과연 엄마의 첫사랑은 아빠였을까? 엄마 시대에는 남녀교제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게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도 혼자 몰래 조용히 좋아해야 한다고 했다. 엄마의 자존심 강한 성격상 누구를 쫓아다녔을 리는 없고, 여고에 다녔다고 하시니 아마 얼굴 예쁘고 공부 잘하는 엄마를 흠모하는 남학생 몇 명쯤은 교문 앞에서 훔쳐보고 있지 않았을까?


"엄마의 꿈은 뭐였어?"

"음, 소설가?"


책을 항상 읽으시는 엄마에게는 소설가가 제격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하셨던 엄마는 소설가 외에도 화가도 되고 싶으셨다고 한다. 얼마 전 타계하셨던 고 박완서처럼 늦은 나이에도 자신의 꿈을 펼쳐 멋진 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되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어떤 때는 내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행하지 않는 면에 대해서 화를 많이 내시곤 하는데 나도 물론 내가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난다. 하지만 너무 고단한 일을 마치시고 온 엄마의 불평을 듣자니 나도 가끔은 짜증날 때가 많아 말도 안되는 괴변으로 엄마와 말다툼이 많이 잦아졌다. 학교에서 공부만 할 뿐 친구들과 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나와 비교하여 아무래도 엄마는 더 힘든 생활을 하시고 계신데 이 기사를 쓰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선다.

항상 내 편이 되어 주시고, 힘들 때면 그에 대한 해결안을 내어주시는 엄마가 있기에 내가 지금 이 길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한창 사춘기가 시작되는 때라 투정도 많아졌지만 요즘 나의 밝은 모습에 즐거워 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젠 내가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많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엄마가 더 자부심을 갖고서 일을 하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엄마의 모습을 본받아 나도 이번 중대부초 6학년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찬혁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3-03 16:07:12
| 이찬혁기자님 어머니가 참 미인이시네요.. 든든한 어미니와 효심가득한 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송다경
서울동작초등학교 / 5학년
2011-03-05 08:30:17
| 기사가 넘넘 재미있어요 ..잘읽고 추천 꾸욱 합니다.어머니랑 대화가 참 인상적입니다.좋은 기사 정말 감사 합니다.
김민하
소화초등학교 / 4학년
2011-03-05 17:32:46
| 엄마와의진솔한대화!화저도오늘부터엄마랑,많은대화을해봐야겠어요,엄마학창시절좀꼭여쭤볼거예요.추천합니당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05 21:32:52
| 기사가 정말 재미있네요. 엄마의 X-File이라니 주제가 재미있어요.
원유빈
선유중학교 / 1학년
2011-03-06 15:25:31
| X-File 이라는 것과 기사 모두 재미있네요. 기사 잘 읽었어요^^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3-07 17:49:51
|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혜지
남원초등학교 / 5학년
2011-03-08 19:59:23
| 엄마의 X-File이라...제목도 재밌고 엄마의 학창시절이야기! 너무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이은주
홍제초등학교 / 4학년
2011-03-09 13:50:24
| 기사가넘재미있습니다~^^
이은주
홍제초등학교 / 4학년
2011-03-09 13:52:31
| 엄마하고다정스레대화하는모습이~참멋지십니다.이찬혁기자님님앞으로도좋은기사부탁드립니다.
송자영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3-11 18:14:54
| 제목도 내용도 넘 재밌네요^^
재밌게 잘 보았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3-12 10:49:51
| 기사가 정말로 재미있네요. 기자님의 어머니는 정말로 멋진 학생이셨을 것 같습니다.
장이화
용지초등학교 / 5학년
2011-03-12 19:54:33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규빈
서울논현초등학교 / 6학년
2011-03-14 13:56:34
| 저 또한 엄마가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세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손현우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3-14 13:58:01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엄마의 X-file도 만들어보고싶어집니다.
정유진
백신초등학교 / 5학년
2011-03-15 20:15:24
| 엄마가이렇게조으신분이여서부럽네요
친구들한테자랑하시져
축하드립니다축하축하
이연주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1-03-16 22:18:44
| 엄마의 X파일 재미있었습니다.
소유림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1-04-02 06:06:49
| 저도 추천할께요.
이동규
대련국제학교 중등부 / 1학년
2011-04-06 23:25:50
| 참재미있었습니다.저도 추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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