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물줄기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 고장 성남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하천들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친구와 함께 여수천과 탄천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방학엔 맹산에 등산을 가서 곤충 관찰도 합니다. 숯내 지킴이 청소년단은 그동안 성남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하천들의 수질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청소년단과 성남을 좋아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성남 하천들의 수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번째, 맹산, 여수천, 탄천에 흐르는 물의 수질을 관찰하고 비교했습니다. 맹산의 물은 강산성이고, 여수천, 탄천으로 이동하면서 온도는 점차 올라가고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물이 염기성화 되었습니다. 점점 우리 하천이 오염되어 수서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교실에서 남긴 우유량을 조사하고 우유가 버려졌을 때 수질 회복에 필요한 물의 양을 탐구했습니다. 실험결과, 우유 1㎖를 맑은 물로 되게 만들려면 약 18000배의 물을 섞어야 했습니다. 학생들이 남긴 우유량를 계산하니 약 990㎖이었고 이를 위해 필요한 물은 약 17,820ℓ 가 됩니다. 또한 수거되지 않은 약 300여개의 우유가 만약 집이나 학교에서 모두 버려졌다면 300 x 200 = 60,000㎖이고 이를 위해서는 약1,080,000ℓ의 물이 필요합니다.
세번째, 수돗물과 빗물, 합성세제 물 등을 비교 관찰, 산성비에 대해서 알아보고 탄산칼슘을 녹이는 산성비의 피해를 실험을 통해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수돗물은 ph7이고, 빗물은 ph 5로 관찰되었습니다. 산성액에 담긴 분필이 하루 만에 많이 녹아내려 비커속 용액이 붉은색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서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하천들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맹산의 물도 산성비에 의해 오염되고 여수천과 탄천은 생활하수에 의해서 더욱 오염되고 있습니다. 편리함만 생각하고 쉽게 사용하는 합성세제 등 생활 하수 때문에 우리의 아름다운 하천들이 오염되고 물 속 생물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우유, 폐식용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서 많은 물이 오염되고 그 물을 깨끗이 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사용되고 이로 인하여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는 산성비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을 덜 오염 시키는 것이 물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조리하고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도 줄고 수질오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귀찮아도 양치 컵과 세숫대야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한 가정에서 양변기에 40% 절수기를 설치하면 한번에 6ℓ씩 한 달이면 4톤의 물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전체가 설치한다면 1년에 4,000억 원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조금만 노력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물 절약입니다.
이제는 막연히 물이 풍부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물의 오염이나 부족으로 인해 고통을 받지 않도록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 지구를 위해, 자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물 쓰듯이’는 ‘절약’을 뜻한다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맹산을 떠났던 가재가 돌아와서 우리 여수천과 탄천에도 놀러 올 것입니다. 우리 아름다운 성남의 물줄기는 우리가 지켜나갈 것입니다.
정혜린 나누리기자 (야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