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비 독자 (유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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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면 학교에서 구강검사를 실시한다. 3학년 때 학교에서 구강검사를 했을 때 충치가 있다는 검사 결과표를 받았다. 나름대로는 333법칙을 잘 지키며 양치질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충치가 있었다.
충치 치료를 받으려고 치과에 갔다. 충치 치료를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영구치 4개가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유치(젓니)가 빠지면 그 자리에 할머니가 될 때까지 쓸 수 있는 이(영구치)가 잇몸 안에 있어야 하는데 이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고등학교 이후까지 어떻게 해서든 유치(젓니)를 건강하게 지켜 쓸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이 하나만 빠져도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한데 4개가 없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났다. 그 뒤로 나는 이를 지키는 지킴이가 되었다. 모두가 다 아는 밥 먹고 닦고, 간식 먹고 닦고, 잠자기 전 꼭 이를 닦았다. 그리고 이를 닦은 후 치실을 사용해 이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해 주었다. 치약은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골라 사용했다. 특히 이에 좋다는 음식은 꼭 챙겨 먹었다.
우유는 매일 한잔씩 먹고 콩은 평소 먹지 못해 골라 먹고 그랬는데 먹으려고 노력하니 이제는 조금씩 먹게 되었다. 콩나물도 자주 먹으니 이제는 맛이 있다. 당근은 잘게 갈아 볶음밥으로 해 주셔서 먹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당근 마니아 되어 오이처럼 그냥 먹게 되었다.
자주 먹으면 이에 해로운 아이스크림, 사탕 등 단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지금까지 충치 하나 없이 건강한 이를 지키게 되었다. 4학년 구강검사 때에도 충치가 없었지만 5학년 구강검사 때에도 충치가 없다는 검사 결과표를 받아보고 정말 기뻤다.
‘이는 오복 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다. 이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가 아프지 않는데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도 받고 의사선생님께 치아건강관리 방법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실천하며 이를 지키는 지킴이가 될 것이다.
조은비 독자 (유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