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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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금요일 방과후 엄마와 함께 학교에서 정해준 병원으로 가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1학년 때 혈액형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한 후, 단체 건강검진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처음 하는 검사가 아닌데도 그 사이에 충치가 생겼으면 어떡하지, 늘 앉은 자세가 안 좋다고 엄마께서 걱정하셨는데 척추측만증이라도 걸렸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학생 단체 건강검진을 하는 곳은 병원에서 따로 마련한 넓은 방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학교운영위원 회의 때 들으셨다는데, 요즘은 학생 단체 건강검진을 해주려는 병원이 별로 없어서 학교에서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병원을 찾아가면 병원에서 평소에 하는 진료에 방해가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래 환자를 받는 공간이 아닌 별도의 방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미리 받은 문진표를 데스크에 내고 나니 검사지를 주면서 소변을 묻혀오라고 하셨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 소변검사를 한 1학년 학생은 소변검사지의 색깔이 다른 사람과 많이 달라서 단백뇨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아이도 그 아이의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는 걸 봤는데, 다행히 제 소변검사 결과는 정상이라고 합니다.
키와 몸무게를 재는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키와 몸무게 검사를 해서 비만으로 판정을 받는 학생은 채혈을 해서 혈당, 총콜레스테롤, 간기능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비만으로 판정되지 않아서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채혈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청력과 색각 검사를 하러 다음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청력검사를 할 때에는 헤드셋을 끼고 소리가 나는 쪽의 손을 들면 됩니다. 색각검사를 할 때에는 종이에 그려져 있는 여러 색으로 되어 있는 원 안에 보이는 숫자를 읽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 검사에서도 정상이라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은 혈압검사입니다. 회색 테이프를 제 팔에 감더니 살짝 조이게 만든 후 풀어주시곤 정상이니 가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부스에는 의사선생님이 앉아계셨는데,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들어보고 제 척추를 만져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강검진을 했는데, 밑의 어금니 두 개와 위의 어금니 한 개가 충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치아라고 말씀하시면서 충치라고 생각되면 치과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접수할 때 치과의사선생님이 검진을 하시는지 여쭤봤더니 치위생사가 검진을 하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정기검진을 받는 치과의사선생님은 제 어금니는 얼마 안 있으면 빠질 이여서 심하지 않은 충치는 그냥 두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를 더 꼼꼼하게 잘 닦아야겠습니다.
간단한 단체 건강검진이었지만 저의 건강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안심이 됩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 중 4학년은 이미 단체 건강검진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예정인 학교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학년의 기자 여러분들도 제 기사를 보고, 건강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