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2호 4월 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4044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출범식을 대신한 청와대 관람

3월 26일 금요일! 두근대는 마음을 추스리며 잠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다보니 꿈을 꾸는 것인지 진짜인지 TV에서 해군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놀라 잠에서 깨보니 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출범식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가 안 좋은 생각도 하였지만 배가 침몰되었고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27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2010년 2기 기자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출범식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구지역이라서 같은 학교의 친구 3명과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제 휴대폰에 ‘나라의 큰 일로 이번 출범식은 연기되었습니다. 출발한 기자분들은 청와대 관람으로 대체됩니다.’ 라는 편집진님의 긴급 메시지가 왔습니다. 느낌은 있었지만 갑작스레 놀란 마음에 일단 일행들과 연락을 했습니다. ‘그냥 이왕 이렇게 준비한 것 청와대 관람이라도 하고 오자.’ 라는 말에 그냥 만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이라면 모르지만 출범식에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던 탓에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을 탔습니다. 기차가 그렇게 1시간 30분 남짓 달린 후, 우리 일행들은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택시를 잡아서 타고 경복궁 집결지로 갔습니다.


미리 와있던 제주도 등의 섬 마을에서 온 친구들과 해외의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가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내가 이런 곳을 와보다니! 엄마께서도 "덕분에 이렇게 보고 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검문을 하고 브리핑 실에서 곰돌이 푸우 김철균 비서관님의 양해 부탁의 말씀을 듣고나서 청와대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많은 기자 일행들과 걸어가다보니 160년 된 소나무가 있는 ‘상춘재’ 라는 곳이 보였습니다. 그 곳은 ‘항상 봄을 지킨다’ 하여 상춘재라 이름 붙여졌다고 안내하시는 언니가 말해주었습니다. 이름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도 찍은 후 다음 장소인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님이 업무를 보시고, 내빈을 모시는 2층 건물로, 양 옆 좌우로는 별채와 현관채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TV에서도 보기 힘든 이곳이 정녕 내 눈에 보이고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불 붙도록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그리고 다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3,000개의 의자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출범식 행사를 하기로 하였던 영빈관이었습니다. 영빈관은 규모가 웅장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큰 돌기둥이 모든 건물을 지탱해주고 있었는데 그 돌 기둥은 그대로 2층까지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출입증을 제출하고 푸른누리 모자와 기자 수첩, 핫팩 등의 선물들이 들어있는 꾸러미를 받았습니다. 기자 수첩을 꺼내어보면서 ‘정말 내가 기자가 맞긴 하구나!’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개인 사진 촬영지라서 마지막으로 같이 온 일행과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을 "빤스~, 푸른누리 기자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촬영한 후 모든 관람이 끝이 났습니다.

해산한 후 ‘청와대 사랑채’ 건물 안에서 사진과 함께 여러가지 역대 대통령님들의 기념될 만한 물건들을 관람한 후 기념품 샵에서 지인들의 선물을 사고 청와대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출범식을 할 때 오면 ‘좀 더 정든 느낌 이 들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KTX를 타니 문득 ‘그래도 나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아직도 대통령님께서는 대책 회의를 하시고 해군 분들은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아쉬워 하기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걸..’하고 느꼈습니다.


기차를 5시에 타서 출발지인 동대구역에 내리니 정말 청와대를 다녀온 건가? 정말? 내가?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습니다. 일행들과 헤어지고 나서 피곤에 젖어 집에 들어와서 뉴스를 켜니 아직도 진전되지 않는 구조 상황에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습니다.


3월 28일 일요일 오후에 기사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국군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출범식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문에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의 소식이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착한 마음씨의 기자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있을 출범식도 기대 해보지만, 구조의 진전이 빨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구조대 분들과 해군 분들 ! 힘을 내주세요 ! 기도 하겠습니다."

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다현
2010-04-02 00:38:54
| 와~ 정말 멀리서 왔네요. 그래도 멋진구경이었다니 다행이에요.
허정운
2010-04-02 00:33:15
| 아쉽습니다..나도 저자리에 있었으면...연기된 출범식엔 꼭 참석하고 싶어요..
송채은
2010-04-02 00:28:47
| 출범식이 취소됬지만 이렇게 라도 청와대 소식을 듣고 나니 정말 빨리 가보고 싶습니다.
정동수
2010-04-02 00:02:54
| 출범식이 취소 된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이지영
2010-04-01 23:49:31
| 이 나무 지금도 변함없네요... 청와대에 참석한 기자분들 사진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어요. 청와대 기둥을 온통 푸른 빛으로 물들인 푸른누리~~~! 이번 초계함 사건으로 많이 슬프고 아쉬웠는데 기자님들 나온 사진 보니 한편으로 흐뭇하더라구요.
발대식에서 꼭 만나요~~^^
최정윤
2010-04-01 22:52:24
| 이승주 기자의 기사를 보니 저도 마치
청와대를 방문한 느낌이에요..^^
임지원
2010-04-01 22:21:39
| 저는 차 타기 직전에 문자가 와서...ㅎㅎ 암튼 부러워요~*^^*
이재훈
2010-04-01 22:19:18
| 저도 부산에서 26일 저녁 KTX를 탔어요.청와대 구경도 좋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편하질 못 했어요.아직까지도 해군 아저씨들 생사가 밝혀 지질 않아서 걱정입니다.
주예진
2010-04-01 22:13:58
| 저도 청와대에 한번 가 보고 싶어요!!!
정희찬
2010-04-01 21:59:36
| 며칠 전부터 표를 예매하고 서둘러 출발한 지방 기자들이 걱정되었는데, 그래도 청와대 구경을 하고 나려갔다니 다행입니다....괜히 부럽기도 하네요. 저도 그냥 가볼걸 그랬나하고요^^ 다음에 출범식때 만납시다~
허정민
2010-04-01 21:41:58
| 대구에서 미리 올라갔는데 출범식이 취소되어 아쉽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강다연
2010-04-01 21:41:21
| 나도 가고싶었는데 아쉽네요
곽채원
2010-04-01 21:35:11
| 잘 보고 가셨네요
전세은
2010-04-01 21:29:25
| 멀리서 온 친구들 많이 아쉬웠겠어요..
진필립
2010-04-01 21:27:00
| 저도 기차타고 갈뻔했답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김민아
2010-04-01 21:22:51
| 저는 집이 부산이라 새벽에 기던중에 문자를 받았어요~~그래도 청와대 관람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홍문주
2010-04-01 21:10:09
| 저도 같이 관람을 하였는데 못봤네요... 그때 그 관람 큰 추억이었어요^^
김지호
2010-04-01 21:08:16
| 아쉽다. 나도 갈 걸 그랬어요. 가고 싶었는데 서울이라 지방에서 온 다른 기자들에게 양보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조금 아쉽네요.....
김서연
2010-04-01 20:57:44
| 또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되엇을거에요~ 다음 출범식때 꼭 만나요~^^
박지연
2010-04-01 20:49:33
| 아주 좋은 추억이 되셔서 이런 기사글을 올리셨네요^^ 아쉽지만 멀리서 오셨는데 섭섭하겠네요... 그렇지만 요번 출범식때 즐거운 마음과 표정으로 만나요^^
최은선
2010-04-01 20:35:05
| 그곳에 가니깐 규모가 정말 엄청나던데...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긴하지만
생존자 분들을 찾는것이 더 급하죠. 생존자분들이 살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철민
2010-04-01 20:19:05
| 아쉬웠지만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그 날은 여러 가지로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생존자 소식이 없으니...
김은희
2010-04-01 20:15:26
| 청와대 관람하셔셔 좋으셨겠어요. 전 이때까지 한번도 청와대 못가봤어요.
강희원
2010-04-01 20:14:33
| 가서도 정말 제미있었겠네요
한상은
2010-04-01 19:45:24
| 잘 보았어요..^^
   1 | 2 | 3 | 4 | 5 | 6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5/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