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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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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원 독자 (고양화정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97 / 조회수 : 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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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묘묙 한 그루

지금은 서기 3000년. 지구의 환경오염이 너무 심해져서 사람들은 제대로 살 수가 없었다. 기후 변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홍수가 너무 자주 일어나서 농사도 지을 수 없다.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은 매일 매일 시달리고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5년 전 식목일.

"아빠, 아주 작은 나무들이 귀여워요! 우리도 심을거에요?"

"그럼. 하하하."

초등학교 1학년인 슬아는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 묘묙들을 심으러 가 본다. 왠지 힘들것 같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슬아는 아빠의 손을 잡고 언덕을 올라간다.

"슬아야, 아빠랑 한 그루를 같이 심자. 아빠가 도와줄께."

"네!"

아빠께서는 가장 어려보이는 묘묙을 골라 조심스럽게 들고 오신다.

"아빠, 우리는 왜 저 언니 오빠들처럼 큰 나무를 심지 않죠?‘

"저렇게 큰 묘묙들은 네가 심기 힘들걸. 그리고 작은 나무들이 우리의 희망과 꿈들을 가장 많이 실어줄 수 있어. 심어놓으면 보기 귀엽고 사랑스럽잖아?"


슬아는 가장 작은 묘묙을 심는 것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아빠 말씀이 옳은 것 같기도 하였다. 둘은 뿌리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흙을 삽으로 다독여 준 다음, 물을 흠뻑 주었다. 그리고 하트 모양 쪽지에다가 나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써 주고 나뭇가지에 걸어주었다. 첫 나무를 심어본 슬아는 뿌듯하였다. 그런데 자신이 심은 나무가 미래의 희망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다시 서기 3000년

"콜록콜록. 아빠, 산소 마스크가 몇 개 정도 남아있어요?"

"아직 우리 가족이 쓸 수 있는 만큼은 남았지만, 안심할 순 없어."

올해 13살이 된 슬아. 지구에 있는 식물들이 거의 다 없어져서 산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행히 누군가가 산소 마스크를 개발하여 그것으로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는 살 만한 곳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에어컨을 너무 많이 틀고, 대중교통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서 지구 온난화가 매우 악화되었다. 과학자들은 우주에 우리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 중이고, 그리고 우리가 그곳까지 타고갈 수 있는 로켓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또, 광합성을 여전히 하고 있는 식물을 탐사하는 중이다.


세계환경과학자학회(International Environmental Scientist Institute)에서 "탐사로봇 E-07호, 오늘 하루 발견한 것을 보고하여라."

"네, 박○○ 교수님. 그런데 오늘 별 다른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아직도 식물을 찾지 못했다는 거냐?"

"실망시켜서 죄송하지만, 네. 이 지역에는 생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계환경과학자학회(IESI)에서는 현재 광합성을 하고 있는 식물이 이 세상 어딘가에는 존재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탐사로봇들을 전세계 곳곳에 발사시켜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탐사로봇들은 아무것도 찾지 못하였다.


"안되겠어. 이래서는 안되. 미셸!"

"부르셨습니까, 교수님?"

"모든 탐사로봇들을 이리 오라고 연락하여라."

"네."

미셸은 박○○교수의 사이보그 조수였다. 그녀는 모든 탐사로봇들을 연락하는 기능, 그리고 지구의 오염이 심해지는지를 알아보는 담당이다. 그리고 그녀는 슈퍼컴퓨터로도 변신할 수 있다. 탐사로봇들이 모두 모이자 박○○교수는 말하였다.

"얘들아, 지금 지구가 심하게 오염되었다. 너희들이 식물을 발견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죽게 되는 거야!"

그러자 로봇들은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교수님, 우리 탓을 왜 하세요. 식물이 남아있지 않은 건 우리 잘못이 아니잖아요."

"우리도 열심히 노력한단 말이에요."

"조용하렴!"

화가 난 교수가 소리질렀다.

"잠깐만, E-09호가 오지 않았잖아? 그리고 컴퓨터에서 무슨 신호가 오는 것 같아... 얘들아, 조용히 있어봐..."

"교수님, 제가 광합성을 하고 있는 식물을 발견한 것 같은데요...네, 맞습니다! 작은 묘묙 한 그루 입니다."

"식물을 찾았어! 식물을 찾았대..."

교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자, E-09호. 그 식물을 내가 준 화분에 담아 오렴."

"네, 교수님. 순간이동하기 5초, 4초, 3초, 2초 전...."

로봇 E-09호가 기뻐하고 있는 교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묘묙을 꺼내보았다.

"이게 묘묙이니? 시들해 보이지만 잎이 몇 개 붙어있는 것을 보면 광합성을 하고 있네!"


교수는 모든 과학자들을 연락하여 한 자리에 모이게 한 다음 그 식물의 세포를 복제하여 똑같은 식물을 여러 개 탄생시켰다. 그러고는 탐사로봇들에게 나무를 지구 전체에 심어라고 명령하였다.

* 세계환경과학자학회란? 이 이야기에서 내가 지어낸 가상의 환경학회다.


슬아는 그 시각, 가족과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앉아있었다. 그 때, 텔레비젼이 자동으로 켜지며 한 교수의 얼굴이 나왔다. 그 사람이 박○○교수였다.

"여러분, 우리 세계환경과학자학회에서 식물을 찾았습니다! 똑똑한 탐사선 E-09호가 말이죠. 우리 지구는 또 한 번의 기회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심을 한다면, 지구는 다시 옛날처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슬아의 가족은 모두 기뻐서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슬아가 화면에 나오고 있는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빠, 저거 우리가 5년 전에 심었던 나무 아니에요?"

여전히 나무에게 썼던 편지가 그대로 달려 있었다. 내용도 똑같았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슬아야! 우리가 심은 나무가 지구를 살렸어!"

"5년 전 아빠가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나요. 작은 나무들이 우리의 꿈과 희망을 가장 많이 담아준다고 하셨잖아요...이번에 진짜로 그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전 지구가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슬아가 울음을 터뜨리며 말하였다. 그 눈물은 슬픈 눈물이 아니라, 감동과 깨달음, 그리고 기쁨의 눈물이었다.....

-The End.-

천지원 독자 (고양화정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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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04 21:23:40
| 저도 얼마전 식목일에 묘목 한그루를 심었어요
그 나무도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줄지 모르겠네요
동화 정말 잘 쓰셨네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9-04 22:59:01
| 네. 정말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 무서운데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인 생각만 하니... 너무 안타까워요.ㅠ 좋은 동화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0-09-05 14:12:41
| 무서워요~~
ㅠ.ㅠ
지구온난화를 예방해야겠어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9-06 17:53:11
| 생각하는 동화네요.^^
성서연
도곡중학교 / 1학년
2010-09-06 22:29:18
| 우와...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가서 나무를 많이 심고 싶어요 ^_^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09-14 22:06:52
| 저도 올해 식목일에 나무를 심었는데 잘 크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9-24 15:19:31
| 앞으로 식목일에는 나무 를 100그루, 아니 100그루라도 심고 싶어요^^
혹시나 5년 뒤에 제가 심은 나무가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천지원
서울월촌중학교 / 1학년
2010-09-27 21:31:42
| 좋은 덧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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