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인천천마초등학교 / 6학년)
*밀가루를 뒤집어 쓴 졸업생들의 모습과 밀가루로 인하여 뿌옇게 변한 모습
"영광스런 졸업식, 밀가루 투척은 이제 그만!!"이란 팻말이 강당 앞에 걸려 있는 모습
우리 학교 옆에 있는 고등학교에 졸업식 구경을 갔다. 졸업식 구경과 함께 누나들의 모습을 둘러보는데, 어느 한사람의 시작으로 강당 앞은 온통 밀가루 투성이가 되었다. 졸업식 행사를 끝낸 사람들은 갑자기 몰아치는 밀가루 세례를 피하기에 바빴고, 밀가루를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졸업생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처음 강당에 도착했을 때, 한쪽 벽에는 "영광스런 졸업식, 밀가루 투척은 이제 그만"이라는 팻말을 보았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아수라장이 되어 가고 있는 중에 한 아줌마는 " 요즘, 밀가루 값이 얼만데...."하며 야단을 쳐도 졸업식 파티를 즐기는 누나들의 귀에는 아무 얘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졸업식의 기쁨과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눈물도 흘릴 수도 있겠구나? 울음 바다가 될까?
졸업식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던 나에게 현실의 졸업식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박완수 기자 (인천천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