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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출동!푸른누리3-광주비엔날레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소연 기자 (전주서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9 / 조회수 :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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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광주비엔날레에 가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자세로 무표정하면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낮은 목소리로 ‘음음-‘ 노래를 부르며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 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퍼포먼스를 하는 주위엔 빼곡한 사진들이 모두 눈을 감으며 평온을 취했다.


대한민국 예술의 꽃 광주비엔날레를 감상하고, 지오니 총 감독을 인터뷰하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들은 지난 9월 7일 광주 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았다. 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구석구석의 천, 그림 모두 하나의 예술이었다.



예술의 美, 광주비엔날레로 출동!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예술제이다. 이번 제 8회 광주비엔날레는 ‘고은’ 시인의 시집의 이름과 같은 ‘만인보’를 주제로 삼았다. 고은 시인이 투옥생활을 하며 쓰기 시작한 연작 시이고, 직접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멋진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총 감독님은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님이시다.

- 광주비엔날레의 소스, Gallery 1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것은 하얀 벽을 바탕으로 놓여져 있는 수많은 액자들과 그림들이었다. 그림과 사진, 조각,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들이 가득한 광주비엔날레! 입구 쪽의 버버리를 즐겨입는 동호회만의 사진이 특색있어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느낌의 암시를 받을 수 있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린다는 의미로 산야 이베코비츠라는 작가가 만든 퍼포먼스가 한 장의 이미지로 남았다. 모두 일반인이 하는 퍼포먼스인데, 그림과 조각이 주요 작품인 줄로만 알았던 광주 비엔날레는 사진과 퍼포먼스, 동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제였다.


제 1 전시관에는 사진보다 더 섬세한 그림, 피슐리와 바이스의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찍은 약 3천여개의 사진, 눈을 뜨고 있는 다른 사진들과 달리 눈을 모두 감고 있어 편히 쉬라는 의미의 사진들 등이 눈에 띄었다. 광주비엔날레의 소스인 Gallery 1만의 매력은 바로 생생함이었다. 방금 셔터를 누른 듯한 사진들과, 묘한 조합의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 광주비엔날레의 향신료, Gallery 2.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마시오.)


과학 + 예술이라는 도슨트의 설명대로 제 2 전시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이었다. 멀리서 보면 사람 같았는데, 알고보니 노란색 전화기가 수없이 있었다. (토마스 바이를레 작가) 형형색색의 조명과 여러 뒤엉킨 전선이 있어 아름다웠다. 광주비엔날레의 대표적 그림으로 많이 나오는 이 작품은 바로 우리나라의 양혜규 작가가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이라는 작품이었다.


중국 예술가인 궈펑이라는 작가는 당시 중국을 위협했던 사스의 바이러스를 물리치고자 잉크펜으로 하나하나 선을 그린 작품을 몇 점 그렸는데, 모두 독특하고 섬세한 멋진 의미의 작품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마음의 눈으로 보는 우리의 세상은 어떨까, 지미 예프스키가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예프스키는 시각장애인이 생각하는 세상을 손으로 문질러 그리는 것을 영상으로 표현하였다. 다른 입장에서의 그림은 참 신기했다.

Gallery 2의 매력은 시각적인 효과가 큰 작품들이었다. 여러 영상들과 보는 사람에 의해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제 2 전시관만의 멋이었다.

- 광주비엔날레의 세부적 재료, Gallery 3.


영웅과 순교자를 묘사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제 3전시실은 중국의 국보급인 조각상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거운 세금과 탐관오리의 욕심이 부른 암울한 역사를 표현한 조각상이었다. 악덕 지주에게 고통을 받던 소작농들이 생생하여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최병수의 시위자 초상과 구스타포의 알 수 없지만, 그 의미만은 숙연해지는 작품은 특색있었다. 특히 구스타포는 히틀러에게 억압을 당한 사람으로 노란 천과 나무 발, 검은 천, 사진 앞의 돌무더기로 역사적인 작품인 것이 의미 깊었다.

숱한 전쟁의 사진이 제 3전시관을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었다. 제 3전시실은 거대한 앨범 같았다. 사진들의 얼굴과 표정만으로 그 당시의 고통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 광주비엔날레의 주 재료, Gallery 4.


제 4 전시관에서는 종교적인 작품과 인형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한국의 꼭두인형과 테디베어라고 손꼽을 수 있었다. 한국의 꼭두인형들은 김옥랑이라는 분에 의해 수집된 장례식 인형들이었는데, 죽음까지 동반하며 외로움을 덜어준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테디베어는 이데사 헨델레스의 작품으로 테디베어를 안고 찍은 사람들의 사진이 3천장 정도 수집되어 인형하나로 소유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테디베어를 통해 3천명의 사람들이 이어지는 것이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헨델레스의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제 4 전시관에서 뭉클해지는 그런 사진이 있었다. 그 사진은 바로 덕혜옹주의 어린 모습이었다. 고종과 순종시절 힘든 시절을 보낸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있는 역사적 사진을 보니 뭉클해지는 기자들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제 4전시관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테디베어와 한국 특유의 꼭두인형, 덕혜옹주의 사진을 볼 수 있었던 Gallery 4 에서는 멋지고 의미있었던 작품이 가득했다.

- 독특함이 가득, Gallery. 5


중국 암웨이의 시험으로 거꾸로 생활하며 어려움을 견뎌내는 훈련을 받게된 영상을 나타내었다. 많은 영상들이 가득했지만, 그림은 아주 적었다. 제 5 전시관에는 현실과 잘못됨을 나타내었다. 독특하고 다른 전시관과는 색다른 곳이었다.


광주 비엔날레를 장식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총 감독과의 인터뷰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님은 이탈리아 태생으로 미국 뉴욕에서도 활동 중인 감독이며, 광주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젊고, 최초의 유럽인 감독이라고 한다. 서양 특유의 외모와 첫인상은 유쾌한 분이셨다.

지오니 감독님께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쾌한 목소리로 답해주셨다. 지오니 감독님께서는 예술의 의미에 대하여 "인생을 흥미롭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하셨다. 그리고 광주비엔날레를 전시하면서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셨다고 하셨다.

"만인보라는 주제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미지의 상,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만인보 + 1로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게 되었다."며 미소를 띄셨다.

감독으로서 힘드셨던 점으로는 "많은 나라의 수많은 작품들이 있고, 어려운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힘이 들었다. 그리고 테디베어 박물관에 가장 어려움을 느꼈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라고 하셨다. 테디베어 박물관은 3천장의 사진과 인형들로 이어지는 사진이어서 관람자로서는 참 좋은 작품이었지만, 지오니 감독님의 노력이 들어갔기 때문에 더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령과 상관 없이 유익한 관람을 할 때의 방법을 여쭤본 질문에 "아름다운 예술품을 즐기며, 정서적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또, "동서양의 작품이 수없이 많은데, 그중 동양 작품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특히 꼭두인형이 중요한 이유로 말할 수 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하며 함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고 멋진 답변을 해주셨다.

지오니 감독님께서는 사이사이에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를 즐겁게 만들어주셨다. 특히 어렸을 때를 묻는 질문에 "약간 시끄러운 아이였을 것"이라며 긴장했던 기자들의 마음을 풀어주셨다. 사인을 해주실 때 심슨을 그려주시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푸른누리의 푸른색 모자를 쓰시며 아이들과 친근함을 보여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나서 인터뷰 자리를 뜨며, 그리고 프랑코 바칼의 사진 찍기(다녀간 사람들의 사진을 붙여가며 완성되는 예술)를 끝마치며 아쉬움이 가득했다.

광주비엔날레 취재, 의미 깊었던 그 후...


지오니 감독님의 노력의 결실, 광주비엔날레 취재를 마치고 나서 많은 예술품들과 작가의 노력에 대하여 알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를 통해 지오니 감독님의 노력을 알고, 전시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 재능이 들어간 결실이라고 생각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들이 전시회를 즐기며 그 속에 숨겨진 뜻까지 생각하였으면 좋겠다. 2010년에서 2년 후에는, 2012 광주 비엔날레에 방문하여 프랑코 바칼의 사진처럼 또 흔적 남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정소연 기자 (전주서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10-08 23:22:58
| 와... 가보지 않고도 광주 비엔날레에 대해 잘알수 있을것 같아요. 기사 꼼꼼하게 잘읽었습니다!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0-10-10 19:57:38
| 예술품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좋은 공부인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엔날레를 가 보는 기회를 가지신 것이 부럽네됴
변정재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0-10-13 19:12:30
| 작년 부산비엔날레를 갔다왔는데 정말 독특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김수민
진선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0-16 22:16:00
| 부산비엔날레에 가본 적이 없는데 이 기사를 읽으니 꼭 한번 쯤은 가보고 싶습니다^^
장혜정
대구신월초등학교 / 6학년
2010-10-19 18:24:37
| 기사를 아주 상세하고 꼼꼼하게 잘 적으셨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가도록 해야 겠어요. 기사 아주 잘 읽었으며 추천 꾸~욱하고 갑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0-19 22:10:31
| 고은 시인의 시와 같은 "만인보"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했다고 하니 많은 예술적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제가 이해하기 힘든 주제와 작품이지만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추천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22 21:52:50
| 갤러리마다의 특색을 잘 알려주셔서 비엔날레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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