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독자 (대구동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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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9일, 저희 동덕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은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으로 떠났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인 약 70만평의 우포늪은 1997년과 1998년에 생태계특별보호구역 및 람사스 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우포늪은 낙동강 옆에 위치하여 있으며, 토평천과 이어져 있습니다. (홍수가 나 낙동강이 범람하면, 이 물들이 역류한다고 합니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규모의 습지인만큼,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식물들을 살펴보면, 잎이 마름모꼴을 하고 있는 마름, 잎 뒷면의 공기주머니가 자라등을 닮은 자라풀, 외국산 부레옥잠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토종인 남보라빛 물옥잠, 잎위의 도돌도돌한 돌기 덕분에 물에 젖지 않는 생이가래, 잎을 꺾어 향을 맡으면 은은한 과일향이 나는 단옷날 머리 감을 때 쓰이는 창포, 삐죽빼죽 잎위에 가시들이 돋아난 가시연 등 여러 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시연은 크게 자랄 때는 지름이 1m도 넘는다고 합니다.
우포늪에서 사는 동물들에는 특히 새들이 많은데, 철새들이 여름,겨울에 이동하는 길목 가운데에 위치해 철새들의 먹이 및 쉼터를 재공해 준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우포늪에는 큰고니, 기러기, 물닭, 물총새, 독수리, 까치, 깍도요, 방울새, 황새 등 여러가지 새들이 쉬거나 생활합니다. 그 외에도 고양이의 친척 삵, 천연기념물 수달 등이 우포늪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방문한 우포늪 생태학습관에는 늪 체험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늪에 들어가보는 것인데, 늪이라고 해서 만화에 나오는 것 처럼 발이 푹푹 빠지거나 못 빠져나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늪에도 모래늪, 진흙늪 등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연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우포늪에 꼭 한번 가보세요! 주변의 동식물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예쁘게 꽃을 피운 물옥잠입니다. 부레옥잠과 달리 물옥잠은 순 토종식물이라고 합니다.
늪 체험장에서는 직접 안으로 들어가볼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늪과는 달리 물이 좀 많고, 그렇게 발이 많이 빠지지도 않더라구요. 꼭 한번 들어가봐야할 필수 코스입니다. 친구들과 생이가래에 뒤덮힌 늪에서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가시가 촘촘히 박힌 가시연꽃! 아깝게도 꽃은 보지 못했습니다. 담당자분께서 꽃봉오리를 보여주셨는데, 꽃봉오리(꽃받침부분)에도 가시가 빽빽했습니다.
늪을 초록색으로 뒤덮은 생이가래입니다. 생이가래는 잎 표면에 돌기가 달려있어서 물에 젖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민정 독자 (대구동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