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갑주를 만드시는 최항복 선생님을 만났어요.

나는 어릴때부터 대조영과 이순신이라는 사극을 아주 좋아했다.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즐겨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장군들이 입었던 갑옷과 투구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았다. 종이로 갑옷과 칼을 만들어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었는데, 실제로 전통갑주를 만드는 분을 만난다니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2010년 9월12일 일요일 아침, 청와대 사랑채에서 우리 기자단은 멋진 전통갑주를 만드시는 최항복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궁금한 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다음은 인터뷰한 내용들이다.

Q: 현대에는 갑주를 사용할 일이 없어졌고, 전통을 잇는 사람도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갑주를 재현하는 일을 시작하셨고, 어떤 자료로 연구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에는 갑주에 관한 전통을 잇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요. 우연히 전통갑옷을 보고 반해 재현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관련 자료는 문헌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박물관 견학을 하거나 실제 유물을 보면서 재현했죠.

Q: 사극 드라마를 보면 옛날에는 장군, 병사 등 신분이 모두 달랐는데요, 갑주도 신분에 따라 차이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A: 장수들을 보면 숫자 등을 투구에 표시했어요. 병사들도 거의 대부분 갑주를 입었죠. 이러한 자료들은 일본에 있는 그림들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Q: 전쟁터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견고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요?

A: 첫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문헌, 자료, 기술자, 장인이 없어서 직접 돌아다니면서 조사하고 만드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죠. 요즘에는 일년에 2개 정도 만들고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갑옷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 2명이 짝을 지어서 만들었는데,기간은 2개월이 걸렸고, 쌀 40가마의 비용이 들었어요.

Q: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재현하셨을 텐데 앞으로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지요?

A: 갑옷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많은 종류를 만들었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없었어요. 가장 만들어 보고 싶은 작품은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에요.

Q: 선생님께서 만드시는 갑옷은 주로 어느 시대에 갑옷인지요?

A: 주로 조선 중기나 조선후기의 것을 만들죠. 그 전 시대의 것은 자료가 없어요.

이 외에도 여러 질문이 더 있었고, 선생님께서는 아주 친절하게 답해주셨다. 맨 마지막에 갑옷을 만드는 단계는 한지 작업-옻칠-금속 공예-염색-바느질-조립의 6단계로 만든다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갑옷과 투구를 한지로 만든다는 것이 좀 놀라웠고 하나의 갑옷이 완성되는 데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선생님은 혼자서 복원하고 계시고 제자도 없으신데 열심히 만드시는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다.이렇게 전통을 잇는 분이 계시다는 것은 우리 문화를 계속 지키고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우리 전통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의 제자가 되어 나도 멋진 갑옷과 투구를 만들어보고 싶다.

김재연 독자 (서울반원초등학교 / 5학년)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0-11 19:38:19 | 전쟁때 사용된 갑주가 아주 비싸고 만들기 어려운 물건이었네요.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10-14 17:16:36 | 갑주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