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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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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재 독자 (소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1 / 조회수 :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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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이 오면?-‘잔소리 없는 날’을 읽고-



펭귄은 자기 새끼를 수영하게 하기 위해서 물에 빠트리고 새는 자기 새끼가 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둥지 밖으로 밀어낸다. 사람은 자기 새끼를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사람은 잘못을 했을 때 따끔한 잔소리로 행실의 나쁜 가지들을 쳐준다. 하지만 요즘에는 잘못된 행실만 잘라야하는 잔소리가 아이들의 풍부한 가망과 생각들을 담고 있는 굵은 가지마저 자르는 악영향이 미치고 있어서 푸른 나무들을 점차 시들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왜 그것이 안 되는지도 모른 채 잔소리를 듣는 것이 짜증이 난 아이들은 아이들이 왜 계속 같은 짓만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부모님과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이 글을 통해 성난 나무와 답답한 정원사가 잘 화합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안네마리 노르덴이 지은 잔소리 없는 날이라는 책은 아이들의 심정과 잔소리가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푸셀은 잔소리 듣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어느 날 참다못한 푸셀이 부모님께 잔소리 없는 날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단 하루 잔소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 다음 날 푸셀은 수업 빼먹기, 양치 세수 안 하기, 오디오 구입 시도하기, 파티열기, 공원에서 캠핑하기 등 보통 때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들을 대놓고 한다. 하지만 그 날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푸셀은 술 취한 아저씨를 집에 데려오는 등 난처한 상황들을 만들지만 부모님이 따뜻한 이해로 고비들을 잘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열두시가 되자 마법이 풀리 듯 가장 행복했던 잔소리 없는 날이 막을 내린다.

여러분이 꿈꾸던 하루인가? 푸셀은 잔소리 없는 날이 되자 행복을 되찾았지만 많은 사고들을 저지르고 나쁜 일들을 한다. 처음 이빨을 안 닦았던 것이 점점 시간이 지나자 자칫하면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는 술 취한 아저씨를 데리고 오는 것까지 악화된 것이다. 이것으로 보았을 때, 이런 사태가 이어진다면 푸셀은 사람답지 못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 자유란 방종이 아니다. 부모님께서는 푸셀이 너무 지나칠 때 잡아 주어야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다.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하는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무인도에 있다면 마음대로 행동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두 명 이상이 같이 있다면 꼭 규칙을 지켜야하고 그 규칙을 안 지킬 경우 다른 사람에게 잔소리를 들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은 깔끔하게 밥통을 비우는 것과 달리 마구 흘리면서 먹으면 그것은 식사예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이와 같이 잔소리를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잔소리가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들을 다소 소극적이고 딱딱하게 만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같은 잔소리를 듣고 또 듣다보면 점점 아예 이 일을 안 해서 일을 자초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말을 하면 쉽게 해결될 일도 말을 안 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마음이 답답해지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하면 아주 잘 할 수 있는 일도 겁을 먹기 때문에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아이들의 자유에 침투를 하는 경우이다. 이 잔소리는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은커녕 두꺼운 가지들을 자르는 꼴이 된다.

그러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아이들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고 부모님은 아이의 행동을 고쳐 주어야할 책임이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한 쪽만 불리해질 수 없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서로 양보를 해야 한다. 만약 부모님께 잔소리를 하지 마시라고 하면 자신의 행실은 점점 나빠지고 부모님은 기분이 좋으시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들만 잔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 싫을 것이다. 그럼 먼저 잔소리를 칭찬으로 바꾸자. 부모님께서는 공책에다가 아이들이 했으면 좋겠는 것들을 적은 후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왜 그것을 하면 좋겠는지를 토론하면서 아이들의 생각도 나누어보면 된다. 다음 날 만약 아이가 그것을 하나라도 실천하기 시작했으면 아주 칭찬해주자. 이 방법을 통해 아이는 자부심도 느끼고 자신이 하루하루 얼마나 달라졌나에 대해 아주 기뻐할 것이다.

주의할 점은 저녁에 부모님과 토론을 할 때 잘못된 점 한 개를 말할 때 마다 칭찬은 적어도 3번 이상을 해야 한다. 또한 아이는 무조건 아니라고 하기 보다는 무엇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내야한다. 바오밥나무도 작은 나무일 때 뽑아야지 크게 자란 나무일 때는 도저히 뽑을 수 없는 나무가 된다. 마찬가지로 서로 오해가 생겼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일찍이 뽑아야지 계속 기분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는 다시는 가까워 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이 방법 말고도 수 없이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공통점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자유를 누리되 그들의 책임을 존경하고 그들은 간섭을 하되 우리들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아야한다.

오늘 밤부터 이 방법을 도입하는 것은 조금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말수도 매우 적을 것이다. 그리고 당장 내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따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들이 쌓여 가면 다 적어서 속 시원한 엄마도 자신의 행실이 좋아지는 것을 보는 아이도 모두 다 행복하지 않을까? 지금은 별 효과가 없더라도 꾸준히 실천하여 우람하고 예쁜 나무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 우리 오늘 일 센티 가까워 졌어요!”

정윤재 독자 (소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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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혜
대성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26 22:09:32
| 누나도 이 책 재미있게 읽어봤는데
강다혜
서울삼육중학교 / 1학년
2010-12-11 17:49:31
| 제가 어렸을 때 읽어보았던 책이에요!!

이 책, 정말 재밌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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