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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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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80 / 조회수 :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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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갔다 왔어요~ - ‘황당하고 신기한 조선시대 뉴스’를 읽고

‘황당하고 신기한 조선시대 뉴스’

글 : 조찬호

그림 : 우지현

감수 : 임천환

출판사 : 조선Books


역사책을 보면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 역사적 기록을 읽으면서 역사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다. ‘황당하고 신기한 조선시대 뉴스’는 조선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조선시대에는 어떤 놀이를 했을까? 조선시대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생활했을까?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조선시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을까? 조선시대의 과학 기술은 어땠을까? 조선시대의 예술세계는 어땠을까? 등의 8가지 주제로 조선시대의 모습을 이야기해 준다.


조선시대의 학교 생활을 알려주는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중에는 서당이야기가 있다. 서당은 조선시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해당하는데 어린이들은 보통 7~8세가 되면 입학하여 15~16세가 되면 졸업을 했다. 졸업 후에는 향교나 서원 같은 지방 중등 교육기관이나 성균관 등의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서당의 입학식은 동지(양력 12월 2일경)를 즈음해서 있는데 동지는 일 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 때문에 어두운 밤의 기운이 큰 가운데 밝은 낮의 기운이 새로 생겨나는 때이므로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때 입학식이 열린 것이다. 서당은 양반과 평민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다닐 수 있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평민 자녀들이 서당에 다니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서당에서는 한문을 가르치는데 가장 먼저 ‘천자문’을 배우고 ‘동몽선습’, ‘명심보감’, ‘통감절요’, ‘소학’ 등을 배웠다. 서당에서는 ‘하과’라는 특별 수업을 했는데 오늘 날의 계절 학교에 해당한다.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공부하면 ‘책씻이’라는 잔치를 하는데 훈장님과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대접을 했다. 책씻이 음식으로는 송편을 꼭 하는데 깨나 팥으로 속을 꽉 채운 속을 꽉 채운 송편처럼 지식을 채우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한양에는 지금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사학’이라는 국립교육기관이 있었다. 원래 한양을 동서남북 중앙의 다섯 구로 나누고 학교를 하나씩 설치해 ‘오부학당’이라고 부르기로 했지만 북부학당이 설치되지 않아 ‘사학’ 또는 ‘사부 학당’이라고 불렀다. 학당은 8세가 되면 입학할 수 있는데 15세가 되어 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에 해당하는 성균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학당은 ‘소학’과 ‘사서’를 중심으로 5일마다 시험을 치르고 매년 임금님께 성적을 보고하였다.

조선시대에는 7~8세에 서당에 입학하거나 학당에 입학하는데 공부를 시작하는 나이는 오늘날과 비슷한 것 같다. 한문만을 익히고 배우는 일은 지루하기도 했을 것 같다. 그런 힘든 공부를 하면서 조선시대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했을까?


윷놀이, 바둑, 오목, 장기 등은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온 놀이이다. 조선시대 양반집 아이들은 ‘승경도’라는 놀이를 즐겼다. 승경도는 ‘종경도’, ‘승정도’, ‘종정도’라고도 하는데, 모두 ‘벼슬살이하는 도표’라는 뜻이다.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지만, 승경도에는 과거를 치르고 관직에 나아가기에 앞서 각 관직의 이름과 계급의 상하를 익힐 수 있으므로 놀이와 공부를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제기차기, 줄넘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땅재먹기(땅따먹기), 썰매 등을 하였다.

불꽃놀이는 궁중에서 특별한 날에만 볼 수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불꽃이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불꽃은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는 주변 나라에게 국방력을 과시하는 데 쓰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불꽃놀이에 쓰이는 화약과 포대는 무기와 제조법이 같기 때문이다.

불꽃 놀이와 함께 임금님이 즐기던 놀이 중에 ‘격구’라는 놀이가 있다. 격구는 단순한 놀이라기 보다는 말 타기, 창 검술 등 무예를 익히는 수련이자 체력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정종은 손발이 저리고 아픈 병이 있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격구를 하였다고 하며 세종대왕은 격구를 즐겼다고 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아침과 저녁 두 끼만 먹었는데 지금보다 아침은 조금 늦게 그리고 저녁은 조금 일찍 먹었다. 한자어인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인데 아침과 저녁 식사 중간에 가볍게 요기한다는 뜻이다. 점심은 삼국 시대에 불교와 함께 중국에서 전해졌다. 우리 조상들은 아침과 저녁을 든든히 먹고 점심은 점을 찍는 정도로만 먹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는 것은 근대 사회에 와서 생겼다.


우리의 전통과자는 ‘한과’이다. 곡물에 꿀이나 엿을 섞어 만드는 한과는 7세기 후반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한 이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300여 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통일 신라와 고려 때에는 살생을 금지한 불교를 국교로 삼았기 때문에 한과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다. 한과는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궁중과 양반 서민들까지 모두 즐겨먹는 간식이 되었다. 조선시대 문헌에 한과류가 255여 종에 이르는 것을 보면 얼마나 다양했는지 알 수 있다.


김치는 무, 배추 등을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발효시킨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김치의 종류는 20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하는데 김치하면 배추김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김치와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치는 차이가 있다. 고려 때까지만 해도 김치의 주재료는 무, 가지, 오이, 부추, 미나리, 파 등이었고 양념 없이 소금에만 절여서 먹었다. 16세기에 들어오면서 나박김치나 물김치처럼 국물이 있는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치에 빨간 고춧가루를 넣어 빨갛게 만들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부터이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16세기 말부터 사용되었지만 김치에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훨씬 뒤이다.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전에는 맨드라미꽃과 잎을 이용해 붉은색을 내기도 했다.

김치는 지방별로 특색이 있는데 기후의 차이와 젓갈 종류, 양념의 양 때문이다. 남부 지방은 소금을 많이 넣고 북부지역은 소금을 적게 넣는다. 젓갈은 남부지방은 멸치젓을 중부지방은 새우젓과 조기젓을 넣는다.


온돌 난방법을 이용하면서 좌식생활이 시작된 것은 조선시대이다.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훈훈한 온기가 방 아래를 지나게 해 바닥 전체를 따뜻하게 해 주는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법이다. 방바닥의 평평한 돌이 오랫동안 따뜻한 방을 만들어 준다. 온돌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은 16~17세기 이후라고 한다. 방 전체를 고르게 따뜻하게 하는 온돌을 만드는 데는 기술이 필요한데 바닥에 깔 평평한 돌을 까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온들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문화가 시작되었다. 방 전체를 덥히는 온돌 때문에 땔감이 많이 필요하여 나무를 많이 베었다. 그래서 온돌을 줄이자는 조정 대신들의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둥글고 하얀 백자를 ‘달 항아리’라고 부르는데 그 선이 아름답다. 백자는 신라말부터 청자와 함께 만들었지만 조선시대에 와서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백자는 왕실의 사랑을 받았는데 세조는 백자를 중요하게 여겨 일반 사용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널리 사용되었다. 중국 사신들은 우리나라에 오면 백자를 선물을 요청하였는데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 기술을 탐내어 임진왜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는 임진왜란이라 부르지만 일본은 도자기 전쟁이라 부른다. 하얗고 둥근 달의 모습을 한 조선의 백자는 보름달을 예술로 표현한 것 같다.


‘황당하고 신기한 조선시대 뉴스’를 읽고 나니 조선시대에 다녀온 것 같았다. 그래서 자세한 조선시대의 생활모습을 민속촌에서 체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조상들의 옛날 모습을 역사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 조선시대로의 타임머신을 타게 해 준 ‘황당하고 신기한 조선시대 뉴스’! 정말 즐거운 책 여행이었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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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0-11-20 21:16:40
| 정말 황당하고 신기하네요.저도 그책 꼭 읽어 보겠습니다.
추천합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1-30 21:03:38
| 온돌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왔다니 그때도 나무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나와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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