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은 독자 (광주유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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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초 6학년 6반은 지난 10월부터 ‘반게른’이라는 아주 귀여운 라오스 아이를 후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가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왔던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지금은 다른 나라를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경제 상황이 안 좋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그 나라의 어린이들은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하고 굶어 죽기도 합니다. 어떤 나라의 어린이들은 잘 먹어서 비만이 병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어떤 나라의 어린이들은 못 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리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우리 반은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와 줄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도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결과, 저희 반은 ‘월드비전’에서 주최하는 다른 나라 어린이 돕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달 반 전체 아이들이 천 원씩 내는데 이것이 총 3만원으로 모아져 한 아이의 소중한 한 달 생활비가 됩니다. 우리 반이 후원하기로 한 아동은 라오스 나라의 아이로 이름은 ‘세앙파찬, 반게른(SEANGPHACHAN, Bangern)’입니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과자 1개의 가격밖에 안 되는 이천 원이 모아져서 한 생명의 생활비가 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앞으로도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빈곤으로 고통 받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돈이라도 선뜻 내줄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1월에 소중한 게른이의 한 달 생활비 3만원을 모아 월드비전에 보냈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반게른의 편지 답장이 도착했답니다. 함께 게른이의 편지를 읽어볼까요?
후원자님께.
제 이름은 ‘반게른(Bangern)’이고, 다섯 살이에요. 1학년인데요, 국어(라오어) 과목을 좋아해요. 장래희망은 간호사가 되는 것인데,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저희 가족을 치료해주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부모님과 저까지 모두 세 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시골에 있어서 근처에는 밭이 있어요. 주변에는 푸르고 아름다운 숲과 산들도 아주 많이 있답니다. 여가 시간에는 설거지, 빨래, 그리고 가축 먹이 주기 같은 일을 해서 부모님을 도와드린 뒤,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식은 찰밥, 구운 소고기, 구운 생선, 죽순 수프, 그리고 자연에서 나는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랍니다.
끝으로 후원자님께 행운, 건강, 그리고 행복이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고 제가 우리 지역의 후원아동이 되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 반게른 올림
우리 반 아이들은 이 편지를 읽고 게른이를 후원해주기로 한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뿌듯해 했습니다. 또 게른이를 직접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3만원이라는 게른이의 소중한 한 달 생활비를 잘 후원해주며 게른이와 편지도 자주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게른아, 만나서 반갑고 앞으로도 편지 자주 주고 받자!
정효은 독자 (광주유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