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보람, 행복, 그리고 마음...

12월 11일 추운 날씨 속 서대전역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사가 있었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그 따듯함에 동참하기 위해 서대전역으로 출동했다. 우리는 종도 흔들고 멘트도 구성해 말하면서 성금을 모으는 것을 도와주는 활동을 했다.

　
1조가 3시 20분까지 하고 끝나자 우리 2조 차례가 왔다. 나는 자원봉사 조끼를 입고 나가서 준비를 하였다. 의외로 쉬워보였다. 밖에 나가서 종을 흔들고 멘트를 말하는 것을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싶어 바로 시작하였다. 내가 만든 멘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자선모금을 합시다"였다. 20분 동안 이것들을 하다보면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종도 울릴 것이고 돌아가면서 하다보니 안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20분 쯤이야 빨리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며 시작하였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세요, 자선모금을 합시다."도 외치고 할 게 없어지자 "따뜻한 손길 하나하나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힘이 됩니다."처럼 지어내서 말하기도 하였다. 종도 울려보니 정말 재미있어서 처음에는 계속 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하지만 곧 너무나 힘들었다. 봉사를 하는 것은 뿌듯했지만 추운 곳에서 떨면서 몇몇 사람들만 돈을 주었기 때문에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가끔 마지못해 주는 투로 말하면서 기부하는 사람들, 보고도 그냥 바쁘면서 안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인정이 없다고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도 사실 좀 찔렸다. 나 역시 돈이 있을 때도 모금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추위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분들께 죄송하였다.

　
20분 동안의 봉사가 끝나고 들어오니 손발이 얼어서 아무런 느낌이 없을 정도로 추웠다. 나머지 3조까지 끝나고 모두 함께 자선모금통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었다. 다음에는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였다. 나는 여러 질문을 적어서 질문을 했다.

Q: 이렇게 저희가 단체로 모여서 참여를 했는데 일반인들도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미리 단체로 약속을 하거나 자원봉사자라는 표시가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내가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이야기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밖으로 나왔다. 나는 이날 봉사활동을 하면서 날씨는 춥지만 마음 한쪽은 진정하게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겨울에 20분 동안 해도 손이 시렵고 다리가 아픈데 1시간씩 넘게 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을 하였다. 가끔 이런 봉사 외에도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도 있고 보람찬 봉사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의 작은 손길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안연수 독자 (대전글꽃초등학교 / 5학년)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16 20:25:39 | 사람들이 정말 인색하네요. 만야겡 모금을 할 기회가 있으면 저도 해야겠습니다. 전성희 대전글꽃중학교 / 1학년 2010-12-20 18:54:07 | 연수야 추운데 고생했다. 기사도 정말 잘 썼고~~*^^*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0-12-21 07:43:42 | 뜻깊은일에 푸른누리와 함께 해서 따뜻한 봉사활동이셨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12-22 22:23:08 | 저도 지난주 토요일 날 광화문 광장에서 저금통 기부하고 왔는데, 사람들이 모금을 많이 안 하더라구요. 연수 기자님~마음 따뜻한 기사 잘 읽었어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2-27 17:04:56 | 안연수기자님 수고 많으셨어요. 지난 주말 시내에서 구세군 냄비 앞을 지나는데 그 곳도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그 앞을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보고 속상했어요. 부디 서로가 사랑을 나눠 갖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하규빈 서울논현초등학교 / 6학년 2011-01-05 12:13:46 | 역시 봉사란 기분좋은 일인것 같아요. 앞으로 봉사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