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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건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1026
12월 12일, 나는 가족과 함께 ‘북서울 꿈의 숲’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특별한 일정이나, 먼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주말이면 우리가족은 서울에 있는 공원이나, 가까운 박물관, 고궁, 또는 전시관을 찾아 짧은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이번 행선지는 바로 북서울 꿈의 숲이었습니다.
강북과 성북, 도봉 등 6개구에 둘러싸인 북서울 꿈의 숲은 예전에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공원과 잠실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의 녹지공원입니다.
먼저 방문자센터(디자인서울 갤러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2010 디자인 수도인 서울을 홍보하는 곳입니다. 서울시의 비전과 추진사업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고, 푸른 서울 가꾸기에 대한 화면이 있는데, 요즘 부쩍 서울에 아름다운 공원과 어린이를 위한 상상놀이터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모두 ‘푸른 서울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재미있던 것은 수화기를 들고 서울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면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보았던 것과는 다른 형식이었습니다.
다음에 간 곳은 ‘창녕위궁재사’인데, 전통적 경관의 재해석을 통해 옛 선조들의 삶의 풍경을 재현하고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뒷담에는 제법 많은 대나무가 있어 작은 숲을 이루고 있는데, 겨울철에도 초록빛을 띄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월영지는 보름달이 뜨면 연못에 보름달이 비춰 보름달이 2개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월영지라고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넓은 연못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자 ‘애월정’이 예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 잠시 앉아 쉬며 바라본 경관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월영지 위쪽에는 ‘사슴 방사지역’이 있어 야생사슴을 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구제역 때문에 사슴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옆쪽에는 ‘초화원’이 있어, 야생초화와 자작나무 등이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창포원은 공원 하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는데, 들어가 뛰어 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쁜 공간입니다. 문화광장에서는 지금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 전시물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바구니를 이용한 조형물, 페트병을 활용한 작품 등이 있습니다.
거울연못을 옆쪽으로 한쪽에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눈썰매를 타지 못한 채 아쉽지만 북서울 꿈의 숲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꿈의 숲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 전망대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사선으로 운행되는 엘리베이터와 또 전망대의 모양이 마치 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의 목처럼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꿈의 숲 전망대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현준(이병현)이 비밀리에 대통령을 만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꿈의 숲 엘리베이터는 아이리스 주인공들 사진이 가득차 있었고, 전망대 기둥은 모두 주연들의 모습과 베스트컷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서울 꿈의 숲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는 그야말로 낭만의 명소인 것 같습니다. 지상 3층 건물 높이 49.7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꿈의 숲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벽오산, 오패산자락 때문인지 나무가 아주 많고, 여러 갈래의 산책로, 오솔길이 아주 아름답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겨울에는 겨울대로 운치가 있고, 여름이면 더욱 푸른 풍광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봄과 가을은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입니다. 다른 계절에 다시 한번 찾아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희건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