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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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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5 / 조회수 :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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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딸이라서 자랑스러워요

눈병이 심해 안과를 가기 위하여 학교에서 오전에 조퇴를 하고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으로 갔다. 점심시간이 막 끝나갈 무렵 부모님께서는 아주 많은 양의 꺼먹돼지를 자르고 포장하고 계셨다. "오늘 단체손님 있어요?" 하고 여쭤 보았더니 부모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전쟁날까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그런다."고 하셨다. 장난으로 말씀하시는 거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여쭤 보았더니 연말이라 불우이웃돕기를 하려고 하신다고 대답하셨다.

아빠는 열심히 꺼먹돼지를 자르시고 엄마는 비닐봉투에 꼼꼼하게 포장을 하셨다. 포장비닐 겉봉지에 우리식당 상호가 인쇄되어 있는 스티커를 붙이자는 엄마의 말씀에 아빠와 나는 기부는 아무도 모르게 살짝 해야 되는 거라고 엄마께 핀잔을 주었다. 엄마도 웃으시면서 우리 현지가 정말 기특하다고 칭찬을 해주시며 흐뭇해 하셨다. 아빠는 포장된 꺼먹돼지를 자동차에 실고 동사무소로 향하셨고 기사에 실을 사진을 찍겠다며 따라가겠다던 나에게 쑥스럽다 하시며 여기까지만, 이라고 말씀하셨다.
꺼먹돼지 포장이 끝나고 엄마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작년 가을에는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우신 어르신들 100여 분께 우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해 드렸었고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 식당에서 판매하는 전북 장수군 대성리 토종꺼먹돼지를 농장과 함께 공동으로 여수에 있는 어려운 이웃과 보육원, 농아원에 기부하신다고 했다. 불우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시는 일이라고 하셨다.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남을 돕는 엄마와 아빠의 손길은 마치 오랜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듯 정겹고 희망의 새싹이 땅을 비집고 돋아나는 듯 했다. 그래서 이런 엄마, 아빠의 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며칠 전 과자를 가지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기는 커녕 나 혼자 욕심부리기 바빴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엄마, 아빠를 본받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 또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또 그것을 남모르게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 지를 알 수 있었다.

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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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07 21:21:08
| 꺼먹돼지? 처음들어보는 말인데 아빠한테 여쭤보니 아마 토종검정돼지를 말한것 같다고 하셔요. 박현지 기자님 엄마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이 아주 아주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수고하세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08 15:53:54
| 정말 따뜻하게 봉사를 하시네요. 저도 올해초에 급식자원봉사를 간적이 있습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08 22:22:42
| 부모님께서 식당하시는군요.그런데 꺼먹돼지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봉사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아요.
신홍규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12 16:54:22
| 어머님의 웃으시는 모습이 더욱 든든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는 봉사~ 아름답네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1-13 20:28:24
| 매년 봉사를 하시다니 대단하신 것 같아요. 박현지 기자님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우실 것 같아요. 추천 꾹~
박현지
여수중앙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14 19:13:50
| 꺼먹돼지는 흑돼지(털이 검정돼지)를 말하고 전북 장수에서 주로 꺼먹돼지라고 부른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삼겹살이랍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15 17:50:18
| 정말 멋진 부모님이시네요. 꺼먹돼지를 포장하시는 현지기자님 부모님의 손,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17 23:28:42
| 참 아름다운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받으시는분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실겁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1-19 12:46:33
| 꺼먹돼지란 말이 너무 정감이 있어요.^^ 박현지 기자 부모님을 비롯해서 우리 주변에는 남 모르게 봉사활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따뜻한 소식이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19 22:23:58
| 부모님께서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남모르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었어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19 23:27:12
| 현지기자님의 부모님들이 남모르게 하는 따뜻한 마음이 온세상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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