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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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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 나누리기자 (성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45 / 조회수 :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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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어떤 바다에 고등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어린 아기고등어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해엄쳐 이동하는날을 기다리면서 살아왔습니다. 아주 예전 일이지만 자신의 엄마가 알을 낳고 하는말을 들었습니다. ‘이동하면서 해험치는일은 정말 신비롭단다! 시원한 바닷물이 비늘에 스치지.....’ 아기고등어는 자신이 알에 있을때 다른일은 몰라도 엄마가 해준 말만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다른친구도 기억하고 있나 싶어 물어봤더니, 자신이 알이었을때 일은 물론, 그런일은 더더욱 기억이 않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아기고등어는 자신이 잘못기억하고 있나 싶을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런말을 했을지 않했을지 몰라도 이동하는날이 여전히 기다려진다는것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아기고등어는 항상 이동하는 꿈을 꾸며 잠이들었습니다.


어느새 아기 고등어가 자라고 자라 어른 고등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동하는 날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모두들 오늘 잠 푹 자고, 내일을 위해 쉬도록!"

대장고등어가 말했습니다. 대장연어는 연어들이 혹시 무슨일이 생길때 지시해 주는 고등어가 필요해서 투표로 뽑은 연어였습니다.

고등어는 드디어 잠이들었습니다. 먹이도 많이먹고, 이재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내일이구나!!"

고등어는 기대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내일부터는 긴 모혐을 하게 될탠데 혹시 그동안 무슨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였겠죠.

고등어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흥분을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쉽사리 잠에들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다음날 입니다. 모든 고등어는 떠날준비를 마치고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사이에는 고등어도 끼어있었습니다. 사실 고등어는 그 누구보다 일찍 준비를 끝냈습니다. 고등어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대도 아랑곳하지않고 그자리에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알이었을때 들었던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엄마의 말그대로 비늘 끝에 스치는 바닷물결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등어는 시원하고 매끄럽게 그 어떤 고등어보다도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다른고등어들도 매우 기분이 좋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많은 고등어들은 밤을 새고 헤엄쳐가기로 어재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고등어들은 캄캄한 밤이 돼도 계속 똑같은 속도로 헤엄쳐갔습니다. 물론 고등어도 다른고등어들과 같이 똑같은 속도로 해엄쳐 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렸을때가 생각났습니다. 어렸을 때 고등어는 무척 어둠과 밤을 무서워 했습니다. 아무리 어른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곳에서 자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밤에 자면서 고등어는 어른들은 왜 저렇게 밤과 어둠을 무서워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대 이제 알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환한 달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어두운 밤을 환히 비춰주기 때문이었습니다. 환한 달빛을 받으며 고등어는 이리저리 헤엄쳐 다녔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등어는 첫날보다는 좀 무거운 몸으로 헤엄을 쳤습니다. 그건 다른고등어들한테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모두들 피곤하다는듯 어제보다는 조금 느린 속도로 헤엄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대장이 용기있는 목소리로,

"힘내! 그래도 어제 보다는 많이 왔어"

라고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대장의 목소리도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또 다른 날이 되었습니다. 모든 고등어들은 어제보다 더욱더 지친 몸이었습니다. 모두들 속도가 더뎠습니다. 그렇게 몸이 움직이는지도 모르고 헤엄치고 있을떼, 갑자기 그물이 덮쳐왔습니다. 그 그물이 모든 고등어 들을 덮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등어들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칠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지치기도 했고 그물의 힘이 세기도 했습니다. 대장고등어는 무조건 도망치라고, 어디든지 도망치라고 소리를 쳤지만 대부분의 고등어들은 맥없이 그물에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고등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순간 커다란 그물이 고등어를 덮쳤습니다. 도망치느라 힘을 다 뺀 고등어는 그만 그물에 걸려가고 말았습니다. 고등어는 자신의 몸이 수면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탁!

바닷물과는 달리 딱딱한 것이 소리를 내며 연어의 몸에 닿았습니다.

‘뭐.... 뭐지? 이 딱딱한 느낌은? 그리고 여긴 어디지?’

그런대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휴~ 오늘도 잘 않 잡히는군. 그뭐냐? 그놈의 지구온난화인지 뭔지, 그것때문에 해파리만 잔뜩 잡히고 고기는 잘 않잡히네...."

고등어는 그 이야길 들으면서 옆에있는 비닐 같은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고등어는 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연어는 파닥파닥 거리며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렸습니다. 다행이도 사람들이 고등어들을 물속으로 집어넣습니다. 하지만 고등어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고등어는 어떤 통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그순간 죽음의 앞에서는 생각을 못했던, 생각들이 머리속으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시원한 바닷물을 맞으며 이동하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날을!!’

고등어가 슬퍼하고 있는사이 어떤 손이 고등어를 움켜쥐더니, 순식간에 물에서 꺼냈습니다. 고등어는 그만 숨을 못셔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등어는 드디어 죽고말았던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등어는 생각도 할 수 있었고, 눈으로 눈앞에 놓인 모든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등어는 차가운 얼음들 위에 놓였습니다. 잠시후 어떤 어른과 아이가 보였습니다. 그 사람들의 복장은 굉장히 허름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꼬질꼬질한 손가락으로 고등어를 가르키며 말했습니다.

"아빠, 나 고등어 먹고싶어. 고등어!"

분명 고등어가 잘 않잡혀 어느때보다 고등어가 비쌌을 것입니다. 그아이의 아빠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느새 고등어가 있는쪽으로 왔습니다. 그러고 말했습니다.

"고등어 한마리 주세요."

그러고 어떤손이 고등어를 집더니, 어떤 뚜껑이 없는 상자안에 넣어 아이의 아빠한테 주었습니다. 그순간 고등어는 생각했습니다.

‘치 나의 꿈을 버리고 죽기까지 했는데, 이왕이면 좀 깨끗한 사람한테 먹히는게 낫지.’

아이는 자신의 아빠가 고등어를 사온것을 보고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아빠는 웃으며 그아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어느새 고등어는 어떤 집에 와있었습니다. 고등어는 후라이팬에 누워 지글지글 뜨거워 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아이는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며 식탁에 앉았습니다. 반찬은 고등어 뿐이었고 밥은 한사람당 반공기. 정말 허름한 밥상이었습니다. 드디어 아버지와 아들이 식탁에 앉았습니다. 이때, 아들이 효자 스럽게 아빠한테 말했습니다.


"아빠 나는 머리부분이 맛있으니까 머리부분 먹을게. 아빠는 몸통먹어."

그러자 아빠가 말해습니다.

"아니다. 내가 머리부분을 먹으마. 머리부분은 맛있으니까....."

그러고는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등어는 따뜻한 뭔가를 느꼈습니다. 비록 어렸을때의 꿈은 못이뤘지만 그보다 크고, 따뜻한 뭔가를 얻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고등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끼며, 마침내 생각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희윤 나누리기자 (성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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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22 13:07:04
| 고등어가 대단한 것을 깨달았네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27 20:45:08
| 고등어는 자신의 살이 뜯겨가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졌나보네요. 서로 양보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따뜻하고요.. 좋은 동화 잘 읽고 갈게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2-01 20:17:49
| 끝부분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장세진
전주여울초등학교 / 6학년
2011-08-17 17:21:37
| 글이 참 좋아요 !추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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