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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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세리. 모든 친구들이 이름값 아깝다며 나를 놀린다. 나는 우리 학교의 유일한 비만학생이다. 우리학교는 무용전용초등학교다. 전교생이 700명이나 되며, 이 많은 친구들 중에 뚱뚱한 아이는 일주일 전 새로 전학 온 나밖에 없다. 나는 전학교, 대전중앙초등학교에 다니다가 너무 뚱뚱한 이 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놀리며 구박했다.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예쁨을 받으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언제나 전교 1등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아무리 잘해도 "하긴~ 그 몸에 그 정도는 해야지" 라며 나를 놀렸다.
그 서러움에 나는 우울증에 걸렸고, 간신히 우울증에서 벗어났다. 그건 우리 엄마 덕분이었다. 우리가 모녀지간이라면 모든 사람은 믿지도 않는다. 당연하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예쁜데, 나는 이렇게 못생겼으니. 그런데 나를 제일 먼저 도와준 사람이 엄마였고, 엄마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나는 이런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학교로 전학을 왔다. 이런 학교로 오면 그나마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봐 이 학교로 전학왔다. 그런데 이 학교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친구 윤소이는 항상 내 말을 들어준다. 그래서 이 곳이 좋다. 그런데 오늘 체육시간 소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하하~ 이 돼지야. 그러니까. 니가 제대로 뛸 수나 있겠니? 너같은 사람은 날개가 있어도 필요가 없을 거야. 너무 무거워서 날지도 못할테니까~"
나를 가장 좋아해주고, 조금이라도 좋아했던 소이가. 소이가 그렇게 말했다. 나는 울며 운동장에서 나갔다. 하긴. 소이는 처음부터 내게 잘 해주었던 것은 아니다. 그 때였다.
"이 세상이 무서워"
이런 말을 했다. 그때는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우연히 만난 소이가 와서 말해 주었다.
"안돼! 내가 도와줄 거야. 니가 날 수 있도록!"
그 때부터 소이를 믿었는데, 소이가 이제 날 도와 줄 필요가 없는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런데, 그 때, 소이를 처음 만날 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날아보는 거야. 날아보는거야.
나는 날개를 만들었다. 더 하늘 위로, 높은 하늘 위로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무용 전공으로, 사람들의 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날개를 발명한다. 지금은 비록 설계까지만이지만, 이 구도 대로라면 정말 날 수 있다는 것을.
며칠 전, 옆의 카이스트 대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설계도를 우리에게 하나 더 그려 주세요"
나는 영광이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지금, 20년 후다. 나는 날 수 있는 날개를 만들어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모든 사람은 나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이 있다면요?"
"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지금 잡고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주세요."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