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54호 3월 3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90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장자크 상페 특별전-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자크 상페 특별전에 다녀왔다. 2010년 12월 21일부터 2011년 3월 2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데 내가 전시회장을 찾았던 2월 22일은 평일 낮이라서 그런지 한산했다.

 

아람미술관 입구에 도착하니 장자크 상페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해피빈이라는 쿠폰을 주는데 이 쿠폰으로 입장료의 1%를 기부할 수 있다고 한다. 해피빈 쿠폰을 모금 박스 안에 넣고 드디어 전시장 안으로 입장했다.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관심과 열정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하루에 8시간 이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책을 출판한다고 했다. 보통 작가들은 타고난 재능이나 열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는 그런 점에서 다른 점을 가지고 있었고 좋은 말로 포장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 이제 그에게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 안에는 우산을 들고 벤치에 앉아 밝게 웃고 있는 아주 친절할 것만 같은 아저씨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아저씨가 바로 장자크 상페이다. 처음으로 시작된 공간의 빨간색 벽면에 그림들이 걸려 있었는데 빨간 방에는 주로 프랑스 파리를 스케치 한 그림들이 있다. 윤곽만 그린것 같은 그림인데도 왠지 굉장히 자세한 그림인 것처럼 보인다. 정 반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색깔은 거의 없고 연필로 그린 것 같은 그림이 대부분이고 거기에 아주 옅은 색으로 조금씩 표현돼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아무런 색이 없는 그림에 옅은 색깔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두 번째 방에는 ‘해학과 유머’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모든 그림의 유머를 다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노아의 방주에 타기 위해 빨리 결혼하자고 청혼하는 여우의 그림은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리고 고기잡이 어선에서 가득한 그물을 건져 올리는데 당연히 그물 속은 물고기로 채워져 있을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신발이 가득하다. ‘대혼란’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들도 모두 눈에 덮혀 사람들이 그 눈을 치우고 있는 그림이다. 얼마 전 강원도에 폭설이 와서 뉴스에 나왔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었다.


세 번째 방에는 ‘삶의 단상과 잠언’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었다. 이곳의 그림들이 뜻하는 것들을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그림은 검은 바탕에 온갖 네온사인들이 빛나고 있는 그림이다. 밖에서 밝게 빛나는 네온사인 속에 둘러싸여 있는 자기의 방에 불을 켜는 한 사람이 있는 그림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시의 밤 풍경에 왠지 남자가 쓸쓸해 보였지만 사실은 화려함 때문에 자꾸만 눈이 가는 그림이었다.

네 번째 방에는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었는데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모두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다섯 번째 주제로는 ‘상페와 예술’가 있었다. 장자크 상페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어렸을 때 악단에서 연주자가 되기를 꿈꾸면서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면서부터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방 안에는 음악가들의 그림이 가득하다. 그런데 왠지 이상한 것은 음악가들이 모두 쓸쓸해 보인다는 것이다. 관객이 없고 연주자들만 있다. 그 중 한 그림이 웃음짓게 했는데 오페라공연의 한 연주자가 유난히 짙은 색깔로 그려져 있고 2층에서 보고 있는 한 여자가 이제 우리 남편이 연주할 차례라고 옆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이다. 가족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어느 가족이나 저런 모습일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잘 찾아내어 표현하다니 그림보다도 그점이 더 감탄스러웠다.
 
여섯 번째 방에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에서 만든 전시가 되어 있다.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중간중간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어 놓은 건물들과 가운데에는 의자같은 느낌의 무엇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장자크 상페의 책들이 있다. 그곳에 있는 책들을 보면서 읽고 싶은 책들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방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장자크 상페의 작업실인 것 같은 분위기의 방이 꾸며져 있다. 방금 전까지도 그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을 것만 같은 책상과 벽에 걸려 있는 그의 사진들이 멋있었다.
  
방 옆으로는 드디어 니콜라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다른 어떤 그림들 보다도 꼬마 니콜라가 가장 반가웠고 눈에 익었다. 책에서 보았던 것 같은 그림에 작년에 보았던 영화까지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이었다. 개구쟁이 니콜라들을 다 구경하고 나면 장자크 상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면 그 책들의 표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전시회가 끝이 나고 밖으로 나오면 영상관에서 코마 니콜라를 볼 수 있다. TV로 틀어주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다. 옆에는 체험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림을 관람 후 체험비 5000원을 내고 신청하면 하얀 천 위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가방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렵기도 했지만 니콜라를 볼 수 있어 즐거웠던 전시회였다. 전시를 보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라서 더욱 뿌듯한 경험이 되었다.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3-10 18:25:09
| 전시장에 사람이 없어서 좋은 경험이었겠내요.난 서울시립 미술관 샤갈전을 관람했는대.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못했어요.기회되면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나날들도 관람 하고 싶내요.
강효원
성사초등학교 / 5학년
2011-03-27 19:49:26
| 저도...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67/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