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희 나누리기자 (황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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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부터 2월 21일까지 2박3일 동안 BCPF 콘텐츠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방송국 견학은 물론 우리가 직접 방송기자재로 UCC도 제작해 보는 생동감있는 방송 캠프였습니다.
우리 기자단이 방문한 방송국은 MBC, SBS와 함께 우리나라 방송 3사를 대표하는 KBS입니다. KBS는 Korean Broadcasting System의 약자로 뜻 그대로 우리나라 대표 ‘한국방송’ 입니다. 방송국 견학을 앞두고는 우리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설레기도 했지만 우리가 방문한 곳은 KBS견학관입니다. KBS견학관에는 뉴스, 광고, 오락 등의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드라마나 오락 등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배경음악을 위해 파도소리나 말밥굽 소리는 어떻게 내는지 등 방송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BCPF 콘텐츠 학교는 무엇보다 다양한 방송 기자재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용 카메라는 ‘ENG 카메라’, ‘지미짚’ 그리고 ‘6mm카메라’ 또 요즘 TV광고에서 광고하는 ‘DSLR’로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둘째 날 UCC를 만들 때 사용했던 카메라는 6mm 카메라입니다. 6mm카메라의 mm는 필름 크기를 나타냅니다. 6mm는 디지털 방식의 필름으로 보통 테잎 형식이며 예로는 1박2일에서 잠깐씩 스태프가 "테잎 갈게요." 라고 하는데 아마 그 프로그램에서도 이 6mm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맨 처음에 말했던 ‘지미짚’ 카메라! 그 특이한 이름만큼 친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카메라입니다. ‘지미짚’ 카메라는 요즘 KBS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등 야외 촬영 시 오프닝 때 사용하는 카메라로 우리에게 익숙한 카메라입니다. 1박 2일 오프닝 때 보면 위에서 카메라를 잡고 있다가 밑으로 점점 내려오면서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주인공들에게 시선을 맞추는 카메라인데, 크기가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원래 카메라의 크기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6mm 카메라와 비슷한데, 그 카메라에 긴 막대기를 걸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카메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았으니 드디어 2박 3일동안의 하이라이트, 우리가 직접 조별끼리 ‘UCC’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UCC’는 ‘User Create Content’의 약자입니다. 즉,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방송같은 것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인터넷,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통신분야가 발달함에 따라서 누구나 쉽게 UCC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가 선택한 주제는 ‘요즘 연예인을 따라하는 십대의 모습’ 입니다. 주제만 그대로 쓴다면 보는 사람도 지루할 것 같아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하는 <두분토론>을 패러디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맡은 역할을 너무나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우리들이 직접 UCC를 만들면서 조원 친구들끼리 단합심도 키울 수 있었고 아이들이 어느 곳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촬영을 맡았는데 촬영인 저를 비롯 남하당과 여당당을 맡은 친구들, 그리고 편집을 맡아서 멋지게 작품을 만든 조원들 덕분에 베스트 1등상을 받았습니다. 10~15분 UCC 상영을 위해 우리 팀이 제작에 참여한 시간은 5시간이 넘습니다. 짧은 방송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수고한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방송이야 말로 앞에 보이는 진행자 외에도 그 뒤에서 열심히 땀흘린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합창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927년 우리나라에 첫 방송이 시작된 뒤로 80여 년간 방송은 우리 일상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로 우리 삶이 발전해가는 것처럼 방송 또한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아침에 아빠가 출근 준비를 하며 빼놓지 않는 기상예보,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웃는 예능프로그램, 올림픽 소식을 바로 전해주는 스포츠 뉴스 등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기 전까지 항상 함께하는 방송! 우리들에게 감동과 웃음, 지식과 정보를 주는 방송. BCPF 콘텐츠 학교를 통해 방송과 친해졌을 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UCC제작은 특별한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콘텐츠 제작방법을 배움으로써 저도 제작자가 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꼭 비싼 카메라 장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손쉽게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 등을 이용한 동영상으로도 우리의 창의력이 만난다면 멋진 UCC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건전하고 밝은 주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방법, 평창 올림픽 응원 등 다양한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365일 연중무휴인 방송처럼 우리의 꿈도 호기심도 ON-AIR 중임을 확인한 생생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재희 나누리기자 (황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