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채원 기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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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혼자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계신 이모를 방문하러 갔다. 한국에서 이모가 계신 워싱턴 DC까지는 거의 15시간이 걸린다. 나는 12살이 안 되어서 혼자 가는 어린이를 위한 비동반 소아(Unaccompanied Minor) 서비스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나를 챙겨주는 승무원 언니가 있었다. 비행기에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여러 가지를 하였지만, 시간이 잘 안 갔다. 이때다 싶어서 나는 푸른누리 정신을 발휘하여 승무원 언니를 인터뷰하였다.
기자: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승무원: 2011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신기루’ 승무원입니다.
기자: 언니의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승무원: 어릴 적 꿈은 아나운서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가장 먼저 알 수 있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상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서 초등학생 때 방송부에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기자: 세계 여러 나라를 마음껏 가실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부럽습니다. 승무원이 되셔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승무원: 즐거운 여행의 시작과 끝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외국에 체류 시에는 자유롭게 여행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저도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든데, 언니는 어떤 점이 가장 힘드세요?
승무원: 여러 나라를 다니는 직업이어서 시차 적응이 힘듭니다. 운동함으로써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겪은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승무원: 승무원이 되어서 첫 장거리 여행으로 로마에 갔을 때, 칭송편지를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13시간이 넘는 비행 동안 오랜 시간 걷고 서서 일해야 하므로 힘들었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승무원이 된 보람을 느꼈고 초심을 잃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비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저처럼 혼자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비롯하여 비행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승무원: 비행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입니다. 앉아계실 때는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계셔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로 비행기가 흔들릴 때에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면 자리에 앉아 좌석벨트를 하고 계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자: 가끔 혼자 미국에 갈 때마다 승무원 언니들이 비행기 여러 곳을 구경시켜주곤 했습니다. 비행기에 샤워실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승무원: 네, 사실입니다. 제가 타는 항공사 비행기에는 샤워실이 아직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외국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내부구조를 고쳐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행기는 습하면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기내가 건조한 것입니다. 때문에 샤워할 때 안전(기류 변화 등)을 위해 샤워실 설치를 하지 않은 비행기가 더 많답니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 공간-칵테일바와 면세품 Show Case로 더 많은 손님께 다가가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신기루 승무원 언니는 예쁜 목소리만큼이나 매우 친절하였다. 15시간 동안 편안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신기루 승무원님을 비롯한 여러 승무원에게 너무 감사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승무원 언니가 칭송편지를 받고 많이 감동받았을 생각을 하니 나도 앞으로는 감사하다는 말과 더불어 예쁜 카드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곽채원 기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