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경 기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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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일요일! 우리 가족은 성남 아트 센터로 문화 여행을 떠났다. 워낙 모나리자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 그림 속의 비밀을 찾을 수 있다니 꽤 멋진 그림 여행이 될 것 같아 아빠를 졸랐다. 도착해 보니 미술관 안에는 많은 명화가 있었고,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지를 들고 돌아다니며 그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이라는 것이다.
내 발걸음은 빨라졌고. 8가지 미션을 꼭 완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눈을 크게 뜨고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그림 지도를 들고 앞으로 고고! 먼저 착각놀이 세상에는 우리들이 착각하기 쉬운 여러 그림, 사진들이 있었다. 똑같은 그림 두 개를 놓고 보는데, 어떤 것은 길어 보이기도 하고 다르게 보였다. 이상했다. 내가 신비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 다음 `반짝반짝 색채 이야기` 코너에서 본 쇠라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가까이서 보니 이 그림은 많은 점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첫번째 미션 빛을 연구하던 화가들이 알아낸 `점묘법`이다. 이어서 뜨거운 추상화가라 불리는 칸딘스키와 차가운 추상화가라 불리는 몬드리안의 그림에 두번째 미션이 있었다. 차곡차곡 쌓이는 도형, 똑같은 모양의 부분이 계속 결합되어 그림이 되는 `프랙탈 구조`이다. 이를 알고 다시 보는 그림이 내게 아주 친숙하게 다가왔다.
드디어 알쏭달쏭 모나리자의 그림이다. 그 옆에는 피라미드도 있었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이 바로 여섯번째 미션이다 .`황금비율`! 우리 눈으로 보았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는 1:618 의 비율! 사방 팔방 마법의 수. 이 곳에는 기하학자인 동시에 유명한 화가로 알려진 뒤러의 작품들이 있었다. 가로, 세로, 대각선 숫자의 합이 다 같도록 빈 칸을 채우는 것이 일곱번째 미션이다. 내가 머리를 써야 하는 순간이다. 자 이제 뚜벅뚜벅 영화속으로 마지막 미션을 향했다. 평면의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원근법`! 바로 이것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도 볼 수 있다.
왜 그리 그림들이 멋지고 생동감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 비밀들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재미, 그러면서 다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 미술 속에 이런 과학이 숨어있다니 참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술과 과학. 나도 앞으로 내 작품을 만들면서 이번에 지나온 미션들을 생각하며 할 생각을 하니 벌써 흥분되고, 제대로 적용할 수 있을 지 긴장도 되었다. 흥미만점, 최고의 미술 관람이다. 미션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니 성취감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미션에는 힌트도 있어 훨씬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술 그리고 과학에 관심있는 친구들아 , 우리 동네 성남 아트 센터로 이처럼 신기하고 좋은 체험하러 놀러와!"
이정경 기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