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강 기자 (서울발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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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아침 9시 LG - KAIST 사랑의 나눔 영어과학캠프를 향하여 출발했다. 휴가 차량이 많아 길이 막힐 줄 알았는데 12시에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대학교에 일찍 도착했다. 다행스럽게 많이 내리던 비가 오지 않고 약간의 바람이 있고 적당히 화창한 날씨였다. 여유있게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먹는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마치 내가 카이스트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갑자기 장대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가늘어져 창의 학습실로 가서 접수를 하였다.
교육청 추천으로 LG에서 주최하는 카이스트 사랑의 나눔 영어 과학 캠프를 참가하게 된 것이다. 과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이루어졌다. 영어로 수업을 듣고, 토론을 하고 Presentation을 한다는 생각에 캠프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내가 과연 수업을 잘 듣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걱정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캠프는 매우 즐거웠고, 나 스스로에게 놀랄 만큼 영어 수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 졌다.
오후 4시. 드디어 캠프 입소식. 각 그룹마다 멘토해 주실 선생님들, LG, Science 드라마 팀의 과학 연극, 캠프 프로그램 등을 소개 하고 숙소를 배정하였다. 선생님들은 Presentation으로 자기를 소개하고 LG, Science 드라마 팀의 과학 연극을 보았다. 그 중에서 연소의 3 가지 조건에 대하여 실험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다.
8월1일부터 8월5일까지 4박5일의 수업을 하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과학의 세계를 만났으며, 여러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생각과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얀 가운을 입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마치 내가 연구원이 되어 연구를 하는 것 같았고 흥미로웠던 과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음식과 과학, 시간 속으로 여행, 전기공학과 과학, 인간 중심 디자인, 주식투자와 확률, 영화 속에 숨은 과학, 수륙 양용차 만들기, 대덕 특구 첨단과학관 방문, Global Discussion, 별자리 관측, 로봇 축구대회, Play with Gym 등 2일차부터 5일차까지의 수업을 듣는 동안 로봇 축구 대회가 흥미로웠다. 로봇을 만들어 조종기를 가지고 축구 대회를 하는 것이다. 직접 부품을 끼우고 조립하여 만든 로봇이라 그런지 애정
이 가고, 특히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로봇과학이 흥미롭고 신기하게 다가 왔다. 어느덧 즐거웠던 4박5일의 시간들이 지나고 헤어져야할 시간이다.
8월 5일 오후 1시 퇴소식이 있었다. 수업 내용을 가지고 Presentation을 하였다. 퇴소식은 각 팀의 Presentation이 끝나고 바로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의 별명, 친구들과 공부한 내용, 잘한 팀 칭찬하기 등 단체 사진의 촬영으로 캠프의 막은 내렸다. 무언가가 내 마음 속을 빠져 나간 것 같이 텅 비었다. 수륙 양용차를 집다가 더러운 연못물에 빠진 친구, 연예인을 닮은 선생님, 우산을 잃어버려 울은 나.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힘들 것만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보니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캠프에서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은 소중한 나의 추억의 일부가 될 것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 비도 많고 태양은 뜨겁다. 비가 강을 범람케 한 것처럼 내 마음은 지식으로 넘치고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찬 여름이다.
“과학은 생각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선택 받은 존재다.” “캠프를 즐겨라.”
내 마음을 뜨겁게 했던 말들을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이예강 기자 (서울발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