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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8월 18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1 / 조회수 :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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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김말이가 먹고싶다.5

나와 싸가지 삼총사는 쭈뼛쭈뼛 선생님 앞으로 갔다. 선생님은 무척이나 화나 보이셨고 금방이라도 때리실 것만 같았다. 선생님은 한참 우리를 노려보시더니 반 아이들에게 외쳤다.

너희, 자리에 똑바로 앉아서 자습하고 있어. 반장 나와서 떠들고 장난치는 사람 이름 적고, 마리와 수민, 혜민, 그리고 하민이는 선생님 따라나와.” 선생님은 뜻밖에 차분한 말투로 우릴 부르셨다. 아마 오늘 큰일이 있을 것 같다.


그로부터 1시간 후. 딩동댕동~ 딩동댕동~. 난 지금 교실이다. 왜냐고? 난 오늘 벌쓰지 않았다. 그게 무척 궁금할 것이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처음에는 그 싸가지 삼총사가 울었다. 자기는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날 위로해줬는데 마리가 성질을 내서 우리가 당황해서 같이 소리 지른 것뿐이라며 거짓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진실은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싸가지 삼총사의 눈빛 교환을 보셨다. 그리고 우리의 싸움을 본 진술자를 통해 싸가지 삼총사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거짓말한 덤으로 나의 벌까지 썼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나를 보고 교무실로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앞장을 쓰셨다.

물론 싸가지 삼총사는 복도 신발장 앞에 나란히 앉아 다정히 손을 들고 벌을 쓰고 있었다. 교무실 따라가는 내내 걱정되었다. ‘설마 선생님이 나에게는 더 지독한 벌을 주시지는 않겠지?’ 다행히도 선생님은 날 의자 앉히고 따뜻한 코코아까지 주셨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리야, 선생님은 평생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떼만 쓰고 살았어. 선생님도 우리 마리처럼 외동딸이었거든. 근데 엄마가 어느 날 아프셨어. 그땐 의학발달이 덜 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한 의사여도 우리 엄마 병명을 알지 못했지.

그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온 소문이 다 나있는 거야. 그때도 왕따라는 개념이 있었지. 선생님도 그날 처음으로 왕따라는 걸 경험해봤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심지어 선생님들마저도 날 외면했지.

근데, 딱 한 명 이 선생님 말을 들어준 친구가 있었어. 그 얘는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놀림을 받던 아이였는데 막상 왕따가 되고 나니 그 친구를 괴롭힌 내가 너무 한심한 거 있지? 그날 그 아이에게 안겨 울었어. 엄마 일도 그렇고 친구 괴롭혀서 너무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그날의 일을 선생님은 잊을 수가 없어. 마리도 왕따라고 기죽지 말고 평소 하던 것처럼 다녀. 원래 난 고독을 좋아했다! 이렇게 말이야, 알겠지? 그리고 아이들이 너 계속 괴롭히면 말해. 이 선생님이 아주 혼쭐을 내 줄 테니까. 알겠지? 어서 올라가자. 얘들 많이 기다리겠다.”

그 후, 난 교실에 앉아 선생님이 한 말씀을 기억하며 공부에 집중하고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던 것이다. 그에 맞춰 싸가지 삼총사도 들어왔다. 아주 팔이 빠진 것 같다. 어휴 고소해. 그때 싸가지 삼총사가 나에게 걸어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하는 말. “수업 끝나고 우리 좀 보자”


과연 우리의 용감하고 고독을 즐기는 마리는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저에게 소중한 아이디어를 주신 전인혜 기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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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성
대구욱수초등학교 / 6학년
2011-08-18 16:08:46
| 싸가지 삼총사 꼴좋네요. 아 고소해 앞으로도 마리는 잘해쳐나갈것같아요
이미림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8-19 17:53:08
| 아...수업 끝나고 보자니 그 삼총사도 정말 너무하네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8-23 22:18:45
| 저는 마리가 싸가지 삼총사를 아예 자기한테 뭐라 하지 못하게 꺾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8-27 20:01:45
| 마리가 어떻게 할지 궁금해요.다음편 기대되요!추천 꾹~!
최윤서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5학년
2011-08-28 12:39:09
| 우와!! 정말 고소하네요^^
싸가지 삼총사가 뭐라고 이야기 할지 궁금해요~
다음편 빨리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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