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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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잘못된 상식 하나가 있다. 8월 15일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천황 항복방송을 들은 군중들이 그날 바로 태극기를 들고 쏟아져 나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날 거리는 아주 조용하였다고 한다.
물론 일본이 항복방송을 한다는 벽보가 나붙었으나 당시 라디오를 가진 조선인들은 많지 않았고, 천황의 항복 발표 방송은 잡음이 심했고 어려운 한자가 섞여 있었다. 결정적으로 그 당시 쓰던 일본어도 아니고 일본 황족어로 나왔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온 사람이 만세를 한 것은 8월 16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독립을 한 날이 정확히 8월 15일이라서 이날을 광복절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광복절이 66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나는 8월 15일 오전 10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하는 경기도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다. 개식 전 비보이 댄스 ‘홀리데이’팀이 공연을 하였다.
드디어 개식을 하고 애국가 부르기와 묵념 등을 한 뒤 기념사가 이어졌다. 그 뒤 광복군 행진가 합창도 하고 독립유공자 시상도 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님께서 다음과 같이 연설을 하셨다. 연설은 일부 생략하였다.
"오늘은 제 66주년 8·15광복절이자, 애국선열들께서 뜨거운 피를 흘려 민족을 식민지에서 해방시켜 주셨기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탄생했습니다.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 선열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 통일 강대국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합시다. 우리 후손들에게 풍요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광복과 건국의 선열들이시여! 저희들을 지켜 주시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연설이 끝나자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더 큰 대한민국, 통일 강대국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합시다!’라는 대목을 들었을 때는 ‘나도 우리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광복절 노래 제창을 하고 행사 마무리로 만세 삼창을 하였다. 축하공연도 있었는데 경기도 무용단이 아름다운 연기를 펼쳐주었다. 환상적인 표정연기가 정말 멋있었다. 대부분 김구 작의 시를 노래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노래를 무용단이 소화시켰다.
광복절 행사를 끝내고 점심도 먹고, 행사에 참석한 다른 푸른누리 기자들과 단체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무궁화 묘목을 동생이랑 하나씩 받았다. 무궁화는 여름내 피고 지는 꽃이 그루마다 무려 3000송이라고 한다. 강한 생명력이 특징이어서 할머니께서 키우기 쉽다고 하셨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라지만 내 주변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잘 키워서 활짝 핀 꽃을 보고 싶다.
인터뷰를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도 각 시의 국가 유공자들을 모시고 한 광복절 경축 행사자리에 참석해서 뿌듯했다.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 하루였다.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