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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책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36 / 조회수 :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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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판다? 라는 의문과 함께 책장을 얼른 넘기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휘릭휘릭 넘기게 된다. 조마조마 가슴을 졸이며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치 좋아하던 드라마가 끝난 것처럼 아쉬웠다.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어서 ‘헐’ ‘고딩’, ‘초딩’, ‘ㅋㅋㅋ’ 등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우리에겐 꽤 친근한 단어(속어,은어)들이 책속에 많이 등장한 점도 이 책의 색다른 매력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주인공 백온조는 중학교에 막 입학했을 무렵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다. 어머니 혼자 일을 하게 되니 생활비가 부족하여 온조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알바를 결심한다. 처음 얻은 알바는 빵집 알바였다. 하지만 곧 점장과 마찰이 생겨 빵집 알바를 그만 두게 된다.

그 다음 알바는 베트남 쌀국수집 알바였다. 하지만 체력이 달렸는지 날마다 코피가 터지고 나중에는 체력 부족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결국 온조는 알바를 포기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엄마와 약속한다. 그러나 온조는 엄마 몰래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연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대신하여 돈을 받고 무언가를 해준다는 것이다. 직접 실행하기 곤란하거나, 힘든 일들을 대신해주고 돈을 받는 상점을 연 것이다.

첫 번째 손님이 맡긴 사건은 장물 사건이었다. 온조 학교에서는 작년 PMP 도난 사건 때문에 PMP 도둑이 자살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그 사건을 재현할 만한 무시무시한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이과 7반에서 한 남자아이가 최신형 PMP를 훔쳤고 그 일이 작년의 사건을 재현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7반의 남자아이들 중 ‘네곁에’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남자아이가 ‘시간을 파는 상점’에 자신이 몰래 빼돌린 PMP를 다시 그 PMP 도둑의 책상에 넣어달라고 온조의 인터넷상점에 부탁을 한 것이다. 결국 상점의 주인장인 온조는 가까스로 PMP를 제자리에 놓게 된다.

다음 사건은 ‘강토’라는 사람이 온조에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나달라는 것이었다. 온조는 독특한 철학을 가진 강토의 할아버지를 만나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두 달 후 강토는 또다시 할아버지를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을 하고, 온조는 결국 강토의 할아버지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한편 PMP 사건은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닥치고 만다. 장물 사건을 부탁한 아이디 ‘네곁에’에게 PMP 도둑이 내일 해 뜰 무렵 아파트 옥상에서 죽을 것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네곁에’가 온조와 온조의 단짝 난주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던 정이현이었다는 것을 몰랐던 온조는 아파트 옥상에 다다르자 앉아 있던 정이현을 보고 그제야 ‘네곁에’가 누군지 알게 된다. 온조와 정이현은 아직 도둑이 자살을 하지는 않았음을 짐작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며칠 뒤 도둑은 정이현에게 소포와 엽서를 보내며 연락을 한다. 자신은 그동안 엘리트 집안에서 자라 성적이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구박을 받았고 그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부모님들을 골려주기 위해 도둑질을 일삼았다고 고백했다. 곧이어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도둑의 부모님은 사정 이야기를 듣고 자존심이 상했는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둑은 꼬박꼬박 정이현과 연락을 취했고, 난주, 온조, 정이현, 그리고 PMP 도둑은 함께 산에 오르며 서로의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삶의 의미와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 봉우리에 혼자 오는 사람은 웃지 않더라. 바람과 싸우려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인상을 찌푸렸어. 하지만 여럿이 오르는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고 서로 도와줘가면서 한참을 봉우리에 올라서있더라고...... 평소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잔뜩 찌푸린 서로의 얼굴을 봤기 때문이지."

그렇다. 같은 시간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힘겨운 순간도 즐겁고 재미있게 기억될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내게 시간에 쫓겨 쩔쩔 매며 살아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와 힘겨운 시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알려준 책이다.

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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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0-26 20:45:18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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