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효도란 무엇일까?
얼마 전 신문에서 편찮으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뱃길에 나선 50대 아저씨가 11시간만에 구출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 타이틀은 "‘ 큰 효자’는 하늘도 알아봤다!"이다. 제목과 같이 정말 큰 ‘효자’는 하늘도 인정 해주나 보다. 춥고 배고픈 망망대해에서 11시간 남짓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 정신이 없을 때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계실 편찮으신 아버지의 생각과 걱정을 했다는 것. 이것은 그만큼 그 효자 아저씨께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효도란 무엇일까? 우린 말로만 항상 효도, 효도 하지 정작 진실된 ‘효도’는 모르고 있다. 심청이가 심봉사 뒷바라지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뭐, 심봉사가 설마 심청에게 "니가 그 일을 해 준다면 나이키 덩크 하이탑을 사주겠다"라고 말하진 않았을 것이지 않는가? 심청은 진심으로, 자발적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봉사’ 한 것이다.
‘효도’란 ‘자발적’로 부모님을 위해 ‘사랑’을 담아 하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타율적으로 남이 시켜서 그런 행동을 하는 순간, 눈꼽만치라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진다. ‘효도’에서 가장 중요한 ‘효’가 빠져버리면 그것은 단팥없는 단팥빵, 단무지 없는 김밥, 떡 없는 떡볶이... 잡담은 여기서 그만 하고.
타율적으로 ‘효도’라 칭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심한 귀찮음이 밀려온다.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효도’를 했을 때 얻는 행복이 효도를 더욱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이다. 행복 없이 하는 효도는 더이상 효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화진 독자 (곡성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