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독자 (내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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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 왔고, 이제 새 학기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새 선생님과도 많이 적응했다. 6학년이 되면서 모두가 차츰 성숙해지고 몸과 마음이 모두 자랐다. 한편 나는 새로운 것을 느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1년을 앞두면서 이성 친구들을 사귀게 된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사춘기가 오면서 이성에 관심이 많아진 친구들도 있다.
이런 것들이 의문점을 불러온다. 과연 초등학생들이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아직 너무 이르거나 우리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반면 이성 친구는 우리에게 비밀 창고가 되어서 고민이나 문제들을 같이 생각해줄 수 있다. 또 이성 친구 덕분에 더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한 번 우리 내정초등학교 6학년 2반 친구들의 이성 친구에 관한 의견을 물어보기로 했다.
설문지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볼 것을 정리했다. 우선 현재 이성 친구가 있는지 물어보고, 또 이성 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는지도 질문사항에 넣었다. 또한 친구들이 이성 친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지, 사귀어도 상관없는지 의견도 물어볼 생각이고, 그 이유도 알아보려고 했다.
학교에 가서 아침 자습이 끝나고 난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만든 설문지를 보여주었다. 친구들은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용 설문지를 따로 만들었는데, 담임선생님이신 이춘신 선생님께서도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총 25명의 친구들을 조사했다.
결과를 확인할 때 정말 기대되었다.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고 하는 친구는 2명이고, 23명은 없다고 하였다. 이성 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는 친구는 3명, 없다고 하는 친구는 22명이었다. 이성 친구 사귀기를 반대하는 친구는 13명, 즉 52%였으며 찬성하는 친구는 12명, 48%였다.
이성 교제를 반대하는 친구들의 주된 의견은 이성교제를 하기엔 아직 우리가 너무 어리고, 시간을 많이 뺏어 학습에 방해가 된다였다.
이성교제를 찬성하는 친구들의 경우, 이성 친구 덕분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는 친구가 있어 의지가 된다였다.
마지막으로 이춘신 선생님께서는 초등학생들의 이성 교제를 반대하신다고 답변하셨다. 너무 어렸을 때의 경험이 인생에 방해가 되기도 하며, 공부에 몰입과 집중을 하지 못하여 학습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난 이성교제에 대한 친구들과 선생님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조사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초등학생의 이성교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적은 수의 학생들만이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역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입장이었다면 반대한다에 한 표를 냈을 것이다. 나도 우리가 이성교제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이것에만 집중하다가 학습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설문조사를 한 후, 찬성하는 친구들과 이성교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이 있다. 이젠 우리들의 이성 교제가 단순히 하면 나쁜일로만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떤 친구들은 이성교제를 하면서 도리어 학교 생활이 더 즐겁고 공부도 잘 된다니 말이다.
한마디로 이성 친구는 달콤하면서도 쓴 다크초콜릿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내정초 6학년 학생들과 이춘신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 얼마 남지 않은 학교생활을 올바르게 보냈으면 좋겠다.
김지민 독자 (내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