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형 독자 (연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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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저의 가족은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순천만으로 떠났습니다. 순천만은 람사르 총회가 지정한 공식 방문지 입니다. 또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선정되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해서, 황새, 큰고니, 참매 등 220여 종의 철새가 이 순천만에서 서식합니다. 또 순천만의 자랑거리는 수많은 갈대 입니다. 갈대가 낙동강에 있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갈대가 자라는 곳은 갯벌이라서 갯벌에는 참게, 짱뚱어, 망둥어 등이 있습니다. 또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사실 순천만이 예전부터 이렇게 흑두루미가 날아 다니고, 짱뚱어가 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순천만은 쓰레기 매립지였고 그나마도 홍수가 났을 때 물이 안 빠진다고 도로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도로를 만들었다면 지금쯤 세계 5대 연안 습지가 아닌 4대 연안 습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정화작업을 시작하고, 갈대를 심고, 최대한 동식물에게 피해가 안되는 관광코스를 조성하여, 조금씩 철새들이 서식하고, 여러 가지 갯벌 생물들이 돌아오자, 세계 연안 5대 습지로 선정되고, 훌륭한 습지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순천만에 들어서면 수많은 갈대들이 있는 넓은 습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대 터널을 지나서, 갈대열차를 승차하는 곳, 순천만 탐사선 등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표가 모두 매진되어 탈 수 없었습니다. 만약 가게 된다면 일찍 가서 탑승하시기를 권유합니다. 대신에 저희는 갈대 다리에 올랐습니다. 갈대 다리의 중간에서 보면 갈대로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명은 큐피드의 화살이라는 제목인데, 올해 새로핀 파란 갈대밭에 작년에 누런색으로 바랜 갈대를 하트모양으로 남겨 만들어진 작품으로 하트에 화살이 꽂혀 있는 모양을 구성해서 심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보면 그림처럼 보이게 해 놓았던 것입니다. 너무 귀엽고 예뻤습니다.
저희는 본격적인 탐방코스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갈대 숲을 걸었는데, 갈대가 심어져 있는 땅들은 모두가 갯벌이었습니다. 그 갯벌에서는 참게, 망두어, 짱뚱어 등이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참게가 갯벌의 여기저기 나있는 구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고 먹이를 찾아 헤매 다녔습니다. 그런 것을 보며 새삼 저런 땅속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순천만의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용산전망대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저는 순천만의 전체 모습을 보기위해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를 오르니까, 탁트인 S자 수로와 순천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게 바로 순천만이구나‘ 자연스럽게 이런 감탄이 내 머릿속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계절이 철새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니어서 아쉽게도 철새는 볼 수 없었습니다.
순천만의 출구엔 생태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습지와 철새, 그리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과거 1990년에는 쓰레기장, 지금은 세계 5대 연안습지. 그럼 미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의 생각엔 약간 부정적입니다. 앞으로 지구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순천만을 찾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생태계는 조금씩 파괴될 지도 모릅니다.
내가 탐방할 때도 관광도중에 참게나, 짱뚱어, 갈대 등을 채취해서 가져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이런 일들이 점점 증가하면 습지는 파괴될 것입니다. 더불어 습지가 하나 파괴 된다는 것은 지구환경이 더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구환경이 더 나빠지면 사람들은 더욱 살기가 어려워 질 것입니다. 사소한 일도 지구를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환경의 날을 맞아서 우리 모두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가지씩을 해봅시다.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말입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순천만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환경의 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든 환경을 생각합시다. 환경을 생각하면 지구가 아프지 않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행동합시다!
주재형 독자 (연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