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정 독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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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9일 국토해양부에서 개최하는 인천대교 체험활동을 하기 위하여 인천대교를 직접 버스를 타고 건너 인천대교 주식회사로 갔다. 그곳에서 인천대교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설명된 동영상을 보았다.
인천대교는 아이티의 지진보다 더 강한 진도 7의 지진과 태풍 매미보다 강한 초속72m/s의 강풍을 견딜 수 있게 설계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충격방지공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장교 아래를 왔다갔다 하는 배들이 다리의 기둥에 박아도 다리가 안전하도록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다리의 상판들은 모두 지상의 공장에서 제작한 후 크레인과 바지선을 이용하여 바다로 옮겨서 이어가며 붙였다고 한다.
21.38km의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사장교를 완성하기 위해서 민간과 정부, 국내와 해외가 함께 힘을 모아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데 국내 다른 고속도로와도 연결이 되어 이동이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동영상이 끝난 뒤 인천대교 주식회사의 직원께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니 미라클 미러(꺼져있을 때는 불투명하다가 켜지면 투명해져 반대편이 보이도록 하는 기계)가 켜지면서 미러 너머 반대편이 보였다. 그 곳은 교통서비스 센터였다. 인천대교의 교통서비스센터에는 24개의 모니터와 GPS가 연결되어 다리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어린이 모두에게 인천대교에 설치된 CCTV화면을 확대 축소할 기회가 주어졌다. 키보드처럼 간단하게 설치된 손잡이 하나로 다리 위의 상황을 보기위해 조작하니 화면과 화면의 크기가 달라지며 자동차의 번호판까지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인천대교를 관리하는 일을 도와주는 여러 종류의 차들을 견학하였다. 모두 인천대교를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계들이었다.
화살표로 안내를 해주는 ‘자주식 싸인카’, 높은 곳에 있는 CCTV를 사람이 직접 올라가 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빔 리프터’, 도로의 이물질들을 청소하는 ‘노면청소차’, 염화칼슘을 뿌려 눈을 녹이고 밀어 치우는 제설차, 교통표지판 청소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쓰이는 ‘다목적 살수차’,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 다리 밑을 점검할 수 있게 사다리를 밑으로 내려 도와주는 ‘교량점검차’를 볼 수 있었다. 차량들을 관리하시는 정비소장님의 말씀에 다르면 인천대교를 관리하기 위해 준비된 차량장비들이 모두 59대가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 간 곳은 인천대교 기념관이었다. 인천시의 상징새인 두루미가 지구를 품고 있고 주위에 두루미알 4개가 놓여져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진 기념관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방문기념 도장도 찍을 수 있었다. 기념관은 모두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인천대교가 설계, 시행, 시공되어지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으며, 2층에서는 실제 인천대교가 만들어지는 공장과 케이블, 지형, 다리의 구성과 구조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었다.
또한 다리가 일직선이 아닌 약간 휘어진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것은 남항을 오고가는 거대한 선박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어야 하므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구부러진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공사비가 총 2조 3,829억원이 들었고 공사기간은 2005년 7월~2009년 10월(52개월) 이라고 쓰여 있었다. 보통은 7년에 걸쳐 완성하다는 다리를 4년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완공시킨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놀라울 뿐이다.
기념관을 좀 더 가보니 인천대교를 건설할 때 세운 말뚝이 암반층까지 박혀있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고, 풍동실험과 내진설계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다. 또 버튼을 누르면 움직이며 인천대교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모형도 있었다. 양쪽 끝은 고가교, 그 다음 부분은 접속교, 가운데 부분은 사장교이다. 사장교부분에는 주탑 (2개있음)이 세워져있고, 중간에 기둥이 있으면 커다란 선박은 못 지나가므로 대신 두꺼운 케이블로 다리의 상판(소블럭)이 고정시켜져 있다. 3층에는 게임기로 직접 인천대교를 건너는 체험과 전자방명록, 세계의 유명 다리를 검색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4층은 전망대로 망원경을 통해 인천대교를 멀리서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저 여러 다리들 중의 하나로만 여기던 인천대교가 이렇게나 훌륭한 다리인지 처음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이런 다리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아마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분명 인천대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다. 인천대교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가는 못하더라도 인천대교 기념관은 꼭 한 번씩 방문해보았으면 한다.
이채정 독자 (서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