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진 독자 (오산고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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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우리가족은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떠나보는 여행이라 모두들 ‘날씨가 좋기를’ 하고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게다가 너무 추웠다. 내가 봤던 최저 기온은 10℃였다. 그래도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우울한 기분을 털어버리기로 하였다. 먼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오션월드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우리가족은 ‘역시 비올 때 하는 수영이 제 맛이야’ 하며 한껏 물놀이를 즐겼다.
물놀이를 마친 후, 우리가족은 평창의 켄싱턴 플로라 호텔로 갔다. 가는 동안 비가 많이 와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계신 아빠의 운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갔다. 다음 날 일어나자 마자 아침 뉴스를 보니 우리가 있었던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그나마 강수량이 적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마침 그 호텔에서는 송편 만들기 체험을 해서 우리 가족은 송편을 만들었다. 1등은 상품이 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만들었다. ^^
다 만들고 나서 서로들 모두 자신의 가족이 1등이라고 우기는 통에 사회자 아저씨께서는 가위바위보로 1등을 정하자고 하셨다. 가위바위보 하나는 자신있는 내 동생이 가족대표로 나오신 어르신들을 제치고 1등을 하였다. 상품은 그호텔의 수영장, 사우나 이용권이었다. 우리는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정들었던 호텔을 떠났다.
아빠는 오랜만에 강원도에 온 김에 춘천에 들러서 닭갈비를 먹고가자고 하셨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와 내 동생은 적극 찬성을 하였다.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닭갈비 골목으로 갔는데, 그 골목만 닭갈비 집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10개는 넘을 듯 하였다. 그래서 그 중 사람들이 줄을 가장 길게 서있는 가게(‘명동 1번가’ 라는 가게)로 갔다.
나는 닭갈비를 아주 어릴 때 먹어보고 그 후로 안먹어봤기기 때문에 더욱 설렜다. 엄마 말씀으로는 먹었다고는 하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닭갈비가 원래 맛있는 건지, 아니면 이 집 닭갈비가 맛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건 잊어버리고 먹기로 했다. ^^
배부르게 다 먹고나서 바쁜 일상생활에서 탈출한 오랜만의 자유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였다.
한예진 독자 (오산고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