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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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아트는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전시회 중 하나이다. 트릭아트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놀다왔다. 미끄럼틀과 그네가 없어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 한다. 최근 들어서 가장 활발하게 놀았던 전시회였다.
8월17일 수요일 ‘MBC 트릭아트 특별전 시즌2’를 보고 왔다. 6.29(수) ~ 8.18(목)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회가 있었는데 전시 기간 내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눈속임에 즐거워하며 북적댔다. 작품을 3차원(입체)으로 표현하는 초리얼리즘 예술이라고 한다. 벽, 바닥, 천정 등에 명화와 조각, 동식물 등을 투명도가 높은 특수재료를 이용하여 작품을 그린다. 작품은 얇은 피막 층을 형성해 빛의 굴절, 반사를 이용함과 동시에 원근법 및 음영법에 근거하여 사람의 시각에 착각을 일으켜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특정 부분을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묘화로 종래의 회화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아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2차원(평면)의 트릭아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보고 만지고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시나 미술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트릭아트 전시관에서는 다 할 수 있다. ‘손대지 마시오’, ‘다른 관람객을 위해 조용히 해 주세요’, ‘사진촬영 금지’ 문구가 트릭아트 전시회에서는 없다는 것이다. 어디서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구석구석 많은 직원들이 마네킹처럼 서 있지만 트릭아트에서는 오히려 아이들 세상이다. 그리고 카메라만 들이대면 고개를 숙이고 카메라를 피하는 사람들도 이 전시관에서는 서로 사진 찍어주라며 멋진 포즈, 장난꾸러기 포즈를 취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부모님과 더욱 진하게 교감을 느낄 수 있고 친구와는 사이가 더 돈독해진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많은 명화와 사람들에 입이 쩍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술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에서 만지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니 실감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트릭아트에 빠지면서 재미있는 동작을 취하며 계속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점 트릭아트 속으로 빠져들었다.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별의별 포즈를 다 취해가며 찍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첫 번째 사진을 찍을 때에는 어색해서 땀이 다 났지만 작품 속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작품과 하나가 되어 장난을 치는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에는 동작이 크고 웃긴 표정, 엉뚱한 모습은 사진도 그만큼 더 재미있어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는 ‘유혹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가 첨단 디지털 기술 속에서 미소만 짓지 않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그림 속의 두 명의 모나리자가 번갈아가며 입으로 바람을 불면 그 바람에 의해 앞에 걸려있는 스카프가 펄럭인다.
그림 속 주인공과 떠나는 환상적인 입체 미술에 감탄하며 사람들은 배우와 감독이 되어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사진 속에 또 다른 즐거운 작품을 만들었다. 착시 작품들을 통해 새롭고 놀라운 트릭을 경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