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우리 가족

우리 집에는 진달래. 민들레. 국화, 도라지꽃, 각종 난들이 참 많다. 엄마나 우리 식구는 아침이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베란다에 나가서 꽃이나 나무에게 인사를 하고 물을 주고 손으로 한번 어루만져준다.

4학년 때도 식물의 한살이나 여러 식물이름을 배우고 외운 적이 있지만 꽃모양에 따라 분류한 것, 자라는 장소에 따라 분류한 것, 잎의 모양이나 생김새, 꽃의 모양이나 자라나는 환경 등 식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배웠었다. 자연의 모습으로 자라는 것에 참 많은 고마움이 느껴진다. 우리 집에 있는 꽃들도 돈으로 구입한 것, 선물 받은 것, 주변에서 얻어온 것이다. 여러 식물들이 있지만 해마다 봄과 향기 그리고 우리 집에 행복을 선물해주는 것 같아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많은 물을 주어서도 안 됩니다. 흙에 있는 영양분이 골고루 잎과 뿌리와 열매에 전달될 수 있게 적당한 양분과 햇빛 그리고 키우는 사람의 사랑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요일에 한번 넘치게 많은 햇살을 받게 하기 위해 너른 마당에 화분을 줄지어 세워두고 먼지도 잎사귀마다 닦아줍니다. 적당한 물도 조절해서 뿌리 닿는 곳에 뿌려주고 흙도 쓰다듬어 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이 올해도 봄 향기를 잊지 않고 전해준 까닭이 아닐까 싶다.

최은빈 기자 (개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