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활~짝 피어난 호접란

지난 달, 엄마와 내가 길을 가던 중에 새로 생긴 꽃집을 발견했다. 엄마는 안에 들어가서 주인 아주머니께 "여기 호접란이 있나요?"하고 물어보셨다.

엄마가 호접란을 산 이유는 우리집 공기가 너무 탁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거의 매일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고 살았는데, 인터넷에서 호접란이 공기 정화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하고, 가습기 몇대를 틀어놓는 것 보다 수순공급에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호접란을 사온 날부터 우리 엄마는 본격적으로 호접란을 가꾸고, 물도 골고루 주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우리집 공기는 예전과 매우 다르게 공기가 너무 맑아졌고, 예전부터 나던 페인트 냄새도 없어졌다.

그리고 요즘에는 공기 청정기를 트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엄마는 호접란 말고도 고무나무, 백화와 장미도 집에 가꾸기 시작하셨다. 나한테도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매일 아침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보고 나서부터 학교에서 더 쾌활하게 공부한다는 것이다.

맨 처음에는 호접란을 가꾸는 일이 너무 귀찮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호접란을 키우면서 얻은 것이 더 많아서 내가 호접란에게 신세를 진 것 같다.

앞으로는 공기가 탁한 집에 사는 친구들에게 호접란을 키워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천승민 기자 (서울월촌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