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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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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 김홍도

지난 12월 9일, 국립극장에서는 국립 레퍼토리 시즌 기간의 국가브랜드공연인 <화선 김홍도>가 열렸다. 국립 레퍼토리 시즌은 국립예술단체들이 모두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홍도가 죽은 지 40년 뒤, 김홍도가 그린 그림에 미쳐 있는 김동지가 친한 친구 손수재에게 김홍도 그림을 빌려준다. 다시 돌려받지 못해 어서 돌려달라고 하루하루 편지를 쓰다 지쳐 손수재의 집으로 향한다. 손수재의 집에는 다른 그림들은 온데간데없고 추성부도라는 그림 한 점만이 펼쳐져 있다. 손수재를 찾다보니 그림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손수재 목소리가 들린다. 손수재가 자신이 그림 속에 있다고 하자 처음에는 믿지 않던 김동지는 그림 속으로 손을 뻗으라는 말을 듣고 그림에 손을 대자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김홍도 선생을 만나야만 그림 속에서 나갈 수 있다는 말에 장사터나 씨름판, 나루터, 대장간 등 김홍도가 있다는 곳에 이곳저곳 가보지만 대부분 허탕을 친다. 손수재는 대장간 옆 말발굽을 박고 있던 사람들 곁에 있다가 말이 탈출해 말에게 걷어차인다. 그 무렵 김홍도는 그림 한 점을 천 냥에 팔아 팔백 냥은 매화를 사고, 나머지 돈으로 술판을 벌여 겨우 15냥만 가지고 집에 들어간다.

한편 김동지와 손수재는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을 만난다. 김홍도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그 역시 찾는 중이라 다시 한 번 허탕을 친다. 씨름판에 다녀온 직후에는 한 소년이 자신을 이기면 김홍도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며 김동지에게 씨름을 걸어왔다. 코웃음 치던 김동지는 막상 씨름이 시작되자 아이에게 져서 코가 깨진다. 결국에는 자신들에게 씨름을 걸고,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 어린 김홍도인 것을 눈치 챈다.

김홍도는 손수재와 결혼하지 못해 자결한 여친 연이와 돌아가신 김동지의 어머니를 그들 품으로 되돌려놓는다. 잠시나마 넷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강세황이 하면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고 다그치자 다시 돌아가는 문을 만든다. 손수재는 연이와 헤어지기 싫어 버둥대지만 김동지가 끌고 나온다. 그림 밖으로 나온 손수재는 그림에 머리도 쑤셔 넣고, 손도 넣으려고 하지만 헛수고였다. 그 일이 있은 후, 김동지는 계속 그림이 생기면 손수재를 부르지만 절대 빌려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화선 김홍도 공연의 막이 내렸다.


김동지가 손수재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정신이 어지러워 더는 못 쓰겠네’ 하고 끝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고, 그림을 통해 과거와 현재로 이동할 때마다 스크린에는 어지럽게 김홍도의 여러 그림들이 나오고 그 사이로 둘이 그네를 타고 지나간다. 김홍도의 풍속화인 씨름과 대장간, 등자박기, 무동 등이 무대에 그대로 펼쳐졌다. 우리나라의 창극과 서양의 뮤지컬을 오묘하게 결합시킨 것도 재미있었다.

김홍도의 생애가 아닌 오직 그의 그림과 김홍도의 장난으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펼치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었다. 공연을 하면서 나오는 배경을 스크린에 김홍도가 그린 그림으로 띄우는 것도 신기했다. 공연장 바닥이 러닝머신처럼 움직이게도 해 놓아서 나루터 장면은 정말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극이 끝나고 관객들을 위해 배우들이 싸인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옛 화가의 그림과 현대의 재미있는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화선 김홍도> 공연을 추천한다.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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