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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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장관님과 함께한 6시 내고향 취재에 다녀왔어요!
‘농림부 장관님과 함께하는 6시내고향 취재’ 가 있던 2월 2일 아침, 푸른누리 기자단이 강원도 양양군 수동고을을 방문하기 위해 올라탄 버스에는 즐거운 기대가 가득했다. 방송촬영에 대한 설렘과 함께 농촌과 어촌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경치와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수동골 소식에 모두들 들떠있었기 때문이다.
수동고을 사람들의 정성으로 차려진 식사, 깨끗하게 비우다
수동고을에 도착해 처음 들어선 곳은 최신식으로 지어진 수동고을센터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푸른누리 기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에서 장시간 달려온 푸른누리 기자들은 취재에 앞서 수동고을센터 식당에서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차린 시골밥상앞에 앉았다. 어촌과 농촌에서 자란 송이, 양미리, 깻잎, 꽃게, 각종 나물 등 신선한 재료와 맛깔 나는 양념의 밥상 앞에서 어린이 기자 모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밥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농림부 장관님께 팽이치기를 배웠어요
부른 배를 잡고 포만감에 행복해하던 어린이 기자들은 수동고을센터 로비에 모여 본격적인 팽이치기에 앞서 연습에 들어갔다. 팽이를 잘 돌리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나선 코치는 바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님이었다. 구수한 입담에 빼어난 솜씨로 우리들의 팽이실력을 올려주신 장관님 덕분에 기자단 모두는 준 선수의 수준에 올랐다. ‘탁’ 하고 팽이를 치면 ‘획’ 하고 돌아가는 팽이 앞에서 시간은 즐겁기만 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수동고을 상여소리, 정말 대단해요
이어서 수동고을 주민들이 펼치는 `수동고을 상여소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동고을 상여소리는 현남면 수동고을 화상천 주위에서 불리던 만가로서 전통 장례절차 중 상여소리 및 달구소리를 재현하는 소리다. 우리를 위해 공연에 나선 수동고을 주민은 “ ‘수동고을 상여소리’ 는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한 대단한 작품이다.” 고 말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예술을 보존해 잘 가꾸고 있는 수동고을 주민들의 자부심을 기자단 모두는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만든 팽이채로 돌리는 신나는 팽이체험
수동고을 사람들의 상여소리에 받은 감동을 그대로 가진 채 어린이 기자단은 팽이채를 만들기 위해 산으로 갔다. 크기가 적당한 닥나무를 고른 다음 각각 주어진 낫과 톱을 이용하여 잘라내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마을로 내려와 넓은 마당이 펼쳐진 집에 들어가 팽이채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닥나무껍질을 벗겨 쪼갠 것을 마치 머리를 꼬듯이 꼬은 다음 철사를 이용해 나무에 연결하면 멋진 팽이채가 만들어진다. 한편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나서 낫과 도끼를 이용해 팽이를 만들어주셨다. 어르신들의 솜씨가 녹아난 팽이는 그야말로 최고의 감이 느껴지는 팽이가 되었다. 장관님이 가르쳐준 팽이치기 기술에 마을 어르신들까지 나서 특별한 비결을 알려주신 덕에 기자단 모두는 이날 하루 세계 최고의 팽이신동이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촬영한 6시내고향 취재팀도 놀랄만한 솜씨였다.
‘미스터 귀농귀촌’ 서규용 농림부 장관님과 나눈 즐거운 인터뷰
한참 신이 오른 상태에서 이어진 것은 바로 기다렸던 장관님과의 즐거운 인터뷰였다. 이미 충분히 장관님과 친해진 터라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마을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선 평소 어린이 기자들이 가지는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서글서글한 미소로 기자들을 반겨주신 장관님의 멋진 인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인터뷰는 서동욱(인천 굴포초 6)기자가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서동욱 기자는 현재 농림부가 선정하는 인성학교의 현황에 대해 물었다. ‘인성학교’는 청소년들에게 농촌의 자원을 학습콘텐츠로 활용하고, 마을권역 시설물의 활용도를 높여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농림부가 추진하는 정책프로그램이다.
장관님은 질문에 대해 “현재 50여개의 인성학교가 활용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100여개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푸른누리 기자단 어린이들도 농촌을 방문하며 꼭 ‘인성학교’의 프로그램을 직접 접해보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채호(고양 한산초 5)기자는 ‘로컬푸드’ 운동의 장점을 물었다. 장관님은 “로컬푸드 운동은 쉽게 말해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공간적으로는 같은 도·시·군 정도의 가까운 영역을 의미하고, 사회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을 뜻하기도 한다. 로컬푸드는 무엇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고 싱싱한 먹거리를 확보하게 해주고, 생산자인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다.”라고 답했다.
정새롬(고양 신일초 5)양은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농림부에서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장관님은 “뚱뚱한 어린이들의 경우 아이스크림이나 과당 등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균형 잡힌 몸을 유지하기위해서는 현미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당류를 먹는 게 좋다. 그래야 비만도 없어지고 혈압도 정상치를 유지하는 등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이런 식습관이 몸에 좋다는 것을 꾸준히 알려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특색 있는 농촌마을의 개발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장관님은 “판소리나 민속공예 등 특색 있는 것들을 개발하고, 또 그런 특색 있는 문화를 갖춘 마을들에 도시민 등 관광객이 찾아와 그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계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농촌개발의 핵심이고, 도농교류의 방법이다."라고 하며 “오늘 방문한 수동고을처럼 저수지가 있는 경우는 저수지를 막아 낚시터로 쓰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이처럼 그 마을만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스터 귀농귀촌’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신 분답게 장관님은 인터뷰 사이사이에 살기 좋아진 오늘날의 농촌을 푸른누리 기자들에게도 적극 홍보하셨다. 장관님은 “예전에는 도시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농촌에 온다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성공을 한 사람들이 농촌으로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젊은 사람이 농촌에 오면 영농후계자가 되어 각종지원과 정착을 위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농촌을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물에게나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어울리고, 좋은 책 옆에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울린다. 그런 것처럼 ‘미스터 귀농귀촌’이라고 불릴 만큼 농촌을 사랑하는 서규용 장관님에게는 농림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에서의 신나는 쥐불놀이, 온 마음을 불태우다
인터뷰를 끝낸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쥐불놀이였다. 해지는 석양을 바탕으로 멋진 파도가 밀려드는 바닷가에서의 쥐불놀이는 짜릿한 경험이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119차량까지 준비된 대단한 일정이기도 했다.
쥐불놀이에서도 마을어르신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마을 어르신들은 손잡이가 달린 구멍 뚫린 깡통에 불이 잩붙도록 숯과 솔방울, 그리고 낙엽까지 넣어 불을 붙여주셨다. 힘차게 돌리다보면 저절로 불꽃이 커졌다. 바다에 어울린 쥐불놀이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어린이 기자단 모두가 풍경이 되는 셈이었다. 쥐불놀이를 끝낸 다음에는 고구마를 구워먹는 맛있는 체험도 곁들였다. 뜨거운 껍질을 손에 입김까지 불어가며 벗겨먹는 고구마는 최고의 맛이었다. 매운 연기에 다들 눈물을 흘리면서도 물러나지 않았던 어린이 기자단의 모습이 함께 있던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어린이 기자들이 군고구마 먹는 모습은 꽤 길게 편집되어 ‘6시 내고향’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잊지 못할 수동고을 체험, 즐거운 기억이 생겼어요
맛있는 시간은 모든 체험일정을 마친 뒤에도 이어졌다. 서울로 출발하기전 들린 수동고을 식당에서 먹은 매운탕과 잡어회는 하루를 맛있게 마무리해주는 최고의 정찬이었다. 하루 동안의 체험여행에 가까웠던 즐거운 취재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