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131기상콜센터에 물어보세요.

지난 1월 31일 토요일, 서울 보라매 공원에 있는 기상청에서 131데이를 알리는 행사에 다녀왔어요. 131은 "범죄 신고는 112, 불이 났을때는 119"처럼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기상콜센터 번호예요.

텔레비젼에서도 오늘의 날씨, 내일 날씨, 한 주일의 날씨를 알려주지만 기상콜센터에서는 "저희 동네엔 벛꽃이 언제 피나요?", "이번주 주말엔 친구들과 눈싸움을 할 수 있을까요?", "여름휴가가 내일부턴데 서해안 날씨가 맑을까요?", "다른 계절보다 가을 하늘이 유독 파란 이유는 뭔가요?"와 같이 내가 알고 싶은 날씨 정보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데요. 그러면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께서는 농사를 지으시는데, 131번호를 알려드리면 비 올때를 피해서 논에 가실수 있으니 참 도움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벌써 131에 전화를 해서 날씨정보를 듣고 감사했던 사람들도 있데요. 중요한 과학 실험을 밖에서 하려고 했는데, 흐린 구름이 많이 떠 있어서 131에 전화했더니 비가 올수도 있다고 말해줘서 장비들이 다행히 비를 맞지 않았고, 어머니께서 김장할때 사용하는 소금을 만들때도 날씨에 대해 물어보고 소금을 만드는 작업을 하셔서 좋은 천일염을 얻으셨데요. 이야기를 듣고 날씨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날씨를 알아보는 공부를 했어요. 그 중 짱구가 방귀를 뀐 사람을 찾을때, 소리가 나는 쪽과 냄새가 나는 쪽에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되는데, 여기서 냄새는 바람이 부는 방향때문에 알 수 있어요. 재밌게 배운 짱구의 이야기 중 바람이 부는 방향은 풍향이라고 하고 동서남북의 4방위와 그 사이에 선을 긋고 8방위 16방위라고 쓴다는 것을 배웠어요. 또 바람이 부는 세기는 풍속이라고 하고 지도에 기호를 사용해서 그리는 것처럼 숫자와 기호를 사용해서 그리는 하늘의 지도는 일기도라는 것도 배웠는데, 하늘을 보지 않고 일기도를 보고도 날씨가 맑은지 흐린지 알 수 있었어요. 맑은 곳은 고기압이라고 표시된 곳이고, 흐린 곳은 저기압이라고 표시된 곳이예요.

일기도를 보여주고 날씨를 알려주시는 분은 기상캐스터라고 하는데, 텔레비젼에서 직접 활동하시는 한주연기상캐스터께서 오셔서 131기상청데이의 사회를 보시고 참여했던 우리들에게 사인을 해주셔서 신개했어요. 한주연기상캐스터께서는 목소리가 곱고 날씨를 소개할때처럼 웃으시면서 우리들에게 사진도 찍어주셔서 모두 행복했어요.

직접 기상캐스터가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카메라 앞에 서서 일기도를 보고 날씨를 설명하는데 재밌었던 것은 파란색 옷을 입은 친구의 얼굴과 다리는 있는데 팔과 배가 없는 것처럼 화면에 나타나는 거예요. 손이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원래 기상캐스터분들은 파란색 옷을 입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뒤에 있는 블루스크린(파란색 보자기처럼 생겨서 일기도를 화면에 나타나게 해줘요.) 때문인데 같은 파란색은 화면에 나오지 않아서, 대신 개나리꽃같이 노란색이나 진달래꽃같은 분홍색처럼 밝은 색 옷을 많이 입으신데요.

날씨를 알기위해 만든 백엽상, 온도계, 슈퍼컴퓨터를 보고 날씨정보를 위성사진을 보고 매일매일 알려주시는 기상관측실에 가보았어요. 화면이 무척 많았는데, 우리 나라 섬과 모두 날씨에 관한 화면이라는 설명에 놀랐어요. 그리고 날씨정보는 너무 많아서 슈퍼컴퓨터가 계산한데요. 아직은 우리나라에 위성이 없어서 미국에서 보내준 위성사진을 가지고 날씨를 알려주지만, 올해 6월에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발사되서 우리 힘으로 정확한 날씨, 신속한 날씨를 알려주는 날이 올거래요. 미래의 기상인이 될 우리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날씨를 알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셔서 우리들은 "네"하고 대답했어요. "날씨를 알려주는 곳은 기상청, 더 자세한 날씨를 알려면 131" 기억해야겠어요.

류연희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