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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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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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아 다시 웃어라!

<2006년 2월 19일, 숭례문의 웅장한 모습> <2008년 2월 10일,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

<2008년 8월 23일, 숭례문복구현장 모습> < 2009년 2월 10일, 숭례문현장특별개방 모습>

<2009년2월10일, 숭례문을위해 모인 사람들><2012년 우리를 기쁘게 할 숭례문의 반가운 모습>


2008년 2월 10일, 꼭 1년전 숭례문은 뜨거운 불길속에서 사라져 갔다. 그 날 아침 부모님께서 들려주신 숭례문 화재 사건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국보 1호가 불에 타다니! 서울에 가면 꼭 들러서 숭례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숭례문의 멋진 모습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았었는데 숭례문이 타버렸다는 말에 눈물이 흘렀다.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만우절도 아닌데 거짓말한다고 믿지를 않았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슬픈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다. "숭례문에 화재가 난 사실을 알고 있니? 뉴스속보를 보는데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여서 오랫동안 까맣게 타버렸어. 대한민국을 빛낼 국보 1호였는데 선생님은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팠단다." 우리는 잠시 숭례문을 위해 눈감고 기도했다.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살아나줘. 다 탔으면 안돼."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

며칠동안 타버린 숭례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토지 보상비때문에 나라에 불만이 있었던 할아버지께서 화가 나서 밤에 몰래 들어가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불장난을 하면 안된다고 말리셔야 할 할아버지께서 그런 일을 하다니!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 모두에게 상처를 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숭례문에게 더 잘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울었다.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 사이에서 나도 울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옛 모습 그대로 살아나라고 기도를 했다. 나 또한 숭례문이 건강해지길 기도했다.

2008년 8월 여름방학에 한국의 재발견에서 진행한 숭례문 복구 현장에 견학을 갔다. 숭례문은 온 몸에 상처를 입어 붕대를 감은 것처럼 불쌍해 보였고, 마구 어질러져 보였다. 복구한다고 하지만 불에 탄 숭례문은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 내가 보았던 웅장한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았다. 숭례문의 역사를 배우고 옛 사진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문화재에 대해 열심히 배워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밤에는 여러명의 힘이 센 사람들이 지키게 하고, 낮에는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할 것이다.

우리들은 숭례문이 타버리는 것을 보면서 얻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서울 한복판에 서 있던 숭례문에서, 국보 1호로만 외웠던 숭례문에서,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는 우리의 사랑 숭례문으로, 우리의 관심이 더 크게 생긴 것이다

2009년 2월 10일, 숭례문 참사(비참하고 끔찍한 일)후 1년이 지났다. 1년만에 국보1호 "숭례문 현장 특별개방"이 있었고, 사람들은 1년 지난 숭례문에게서 희망을 보기 위해 다시 모였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숭례문을 개방한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왔다는 고등학교 형들, 아이들에게 숭례문을 보여주고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데리고 왔다는 아주머니들, 일제때도 버텨냈던 숭례문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들려주시며 안타까워하던 할아버지 길게 선 줄은 줄어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이었다.

숭례문 안으로 들어섰을때, 2008년 2월 10일 우리를 눈물 흘리게 했던 숭례문이, 2008년 8월 내가 지켜주어야 한다고 다짐했던 숭례문이, 2009년 2월 10일 다시 태어나겠다며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려고 아직은 아픈 모습이지만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았다.

지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숭례문은 다시 우리를 보며 활짝 웃어 줄 것이다.
비록 지켜주지 못했지만 기도해주고 사랑해주어서 고맙다고, 2012년 숭례문이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조상님들께서 정성을 다해 만들어 물려주신 흔적은 사라졌다해도, 후손인 우리들이 다시 정성을 다해 세운 모습으로 서울 한복판 대한민국의 국보 1호 숭례문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2009년 2월 10일 숭례문특별개방의 여러 사진들*

<숭례문 복원에 쓰일 금강송과 까맣게 불타버린 처마도 소중하게 놓인 모습>

<숭례문에게 남길 말을 정성스럽게 적는 국민들과 사랑과 미안함이 가득 담긴 글들>

<1m60cm아래에 묻혀져 있던 태조때의 숭례문 바닥과 시대에 따른 건물터와 층 발견>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천장 벽화와 철문이 있는 홍예문의 모습>

<숭례문 안에서 숭례문의 역사와 복구때 사용될 연장 등을 살펴보던 6천여면의 국민들은 숭례문을 나와서도 밖에 전시된 숭례문을 지켜보며 다시 예전의 아름답고 늠름한 숭례문으로 태어나길 기도했다.>

류연웅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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