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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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내에 나가면, 엄청 짧은 핫팬츠에 눈에는 삐뚤빼뚤하고 진한 아이라인을 그리고 아이돌 가수 언니들을 따라하는 언니들, 혹은 저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 뿐 아니라, 생활 곳곳이나 인터넷에서는 초등학생의 화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초등학생 화장’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면,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이 화장법을 가르쳐달라는 질문도 볼 수 있고, 초등학생이 화장 할 수 있는 방법까지 깨알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카페나 블로그도 많습니다.
화장은 원래 어른들만의 특권으로 여겨졌지요. 그런데 이제는 그 연령대가 초등학생으로 낮춰졌습니다. 화장을 하면 더 예뻐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일 지도 모르지요. 더 자신감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야 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보세요. 얼마나 맑고 선한 아름다운 얼굴인지 한 번 느껴 보면서요. 화장을 하게 되면 그 순하고 맑은 얼굴에 가면을 쓰는 것이 됩니다.
사실 화장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아직 어린 우리들의 순하고 약한 피부에 그 먹칠을 하게 된다면 화장독,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지요. 저는 초등학생 때 부터 화장을 하여 얼굴이 망가진 한 선배를 사진을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피부가 달분화구처럼 심하게 오돌토돌했습니다. 그리고 보기 흉할정도로 민낯피부 트러블은 보기 흉할 정도였지요. 실제 화장품에는 수많은 화학약품이 들어있어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아직 피부가 약한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피부트러블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저희학교에 선생님은 이야기하셨습니다. 화장은 담배와 같다고. 화장도 담배처럼 한 번 하게 되면 그 뒤로부터 화장을 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기 힘들 정도로 피부가 망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화장을 한 번 하면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지금은 화장이란 가면보다는 자신의 얼굴이 더욱 더 예쁘답니다!
그래도 화장을 할 것인가요? 겉모습보다는 속모습을 더욱 착하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꼭 잊지말고 간직하세요. 우리의 얼굴에는 화장이라는 색칠보다는 웃음이라는 순박함 하나가 더 어울리니까요.
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